UPDATED. 2024-04-29 23:32 (월)
'은퇴 결심' 노경은, 두산베어스 V4 일군 투혼의 92구
상태바
'은퇴 결심' 노경은, 두산베어스 V4 일군 투혼의 92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10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 "결정 존중, KBO 임의탈퇴 공시 요청"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투혼의 92구로 두산 베어스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긴 노경은(32)이 그라운드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두산은 10일 “은퇴 의사를 밝힌 노경은의 결정을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어스 팬들에겐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은 잊을수 없는 기억이다. 노경은은 2-3으로 뒤진 2회초 2사 1루서 구원 등판, 5⅔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통산 4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 우완 정통파 노경은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두산 구단은 그의 뜻을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사진=스포츠Q DB]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3년 계약금 3억5000만원, 1차지명을 통해 두산에 입단한 그는 통산 267경기서 37승 47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12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대활약했다.

2013년에도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송일수 감독이 부임한 2014년 3승 15패, 평균자책점 9.03으로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지난해 1승 4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47로 부활 기미를 보였으나 올 시즌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극심한 슬럼프로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2군행을 통보받은 그는 최근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두산은 그를 계투로 활용하려던 계획을 갖고 있었다. 30대 중반의 우완 정통파의 은퇴에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