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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 김기태, 아웃카운트 2개 남기고 놓친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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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 김기태, 아웃카운트 2개 남기고 놓친 선발승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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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1033일만의 선발 등판…5회말 제구 흔들리며 만루 위기 자초 후 강판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1033일 만에 선발 등판한 삼성 투수 김기태가 깜짝 호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프로 첫 선발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기태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안타 5사사구를 내주고 2실점했다. 총 80구를 던져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현재 삼성은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선발진의 공백은 김기태와 정인욱이 메울 것”이라며 “이날 등판하는 김기태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기태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제 몫 이상을 해내며 류중일 감독을 만족시켰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 김기태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 1회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김기태는 지난달 23일 1군에 등록됐다. 지난 4일 넥센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선발 김건한을 대신해 구원 등판, 3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2013년 7월 13일 한화전 이후 2년 10개월 정확하게 1033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기태는 2회말 손주인에 1타점 적시타, 박용택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하지만 1회말 안타 2개를 맞았음에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3회말과 4회말을 깔끔하게 막았다. 타선도 그 사이 5점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5회말 선발승을 의식해서인지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정성훈에 안타를 맞고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김기태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백정현이 연속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넘겨 실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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