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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포수난' LG 앞에서 빛난 삼성 안방마님 이지영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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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포수난' LG 앞에서 빛난 삼성 안방마님 이지영 존재감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13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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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33 2홈런 16타점, 진갑용 후계자로 연착륙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들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부러워할만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지영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2루타로 출루한 이지영은 김재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삼성이 4-2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신승현을 공략,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해 배영섭의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했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삼성 이지영(오른쪽)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보호대를 풀고 있다.

경기 후 이지영은 “8번 타순이 더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6번 타자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며 “모든 타석에서 집중하다보니 안타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올 시즌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팀도 투타 양쪽에서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팀이 상승세를 타는 데 보탬이 되도록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지영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에 2홈런 16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비 지표인 도루저지율도 0.462로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롯데 강민호(0.46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지영의 가치는 LG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더 빛났다. LG는 현재 포수들이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8번 타자 포수 자리가 고민”이라며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삼성 이지영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12일 선발 출장한 최경철의 타율은 경기 전까지 0.063에 불과했다. 이날 역시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타율이 0.056까지 떨어졌다.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유강남은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타격 부진에 빠져 2군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상호는 장타를 때리지 못했고 타율도 0.164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은 오랫동안 안방을 지켰던 진갑용의 자리를 대체할 포수로 이지영을 택한 뒤 오랫동안 키웠다. 지난 시즌 타율 0.305로 팀의 믿음에 보답한 이지영은 이제는 어엿한 삼성의 주전 포수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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