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캐릭터Q] '태양의 후예' 서대영과 '인간' 진구의 '콜라보'가 만든 배우 진구의 '꽃길'
상태바
[캐릭터Q] '태양의 후예' 서대영과 '인간' 진구의 '콜라보'가 만든 배우 진구의 '꽃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5.17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배우 진구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2003년 데뷔 이후 13년 만이다. 그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에게 ‘태양의 후예’란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드라마 속 서대영 캐릭터와 ‘사람’ 진구 사이에 넘친 매력들이 더해져 그의 인생에 ‘꽃길’을 펼쳐놨다.

진구는 지난 2003년 SBS 종영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병헌과 비슷한 비주얼과 목소리로 시선을 끌며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임팩트 있는 작품을 만나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데뷔 이후 약 13년 만에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를 만나 자신의 ‘진가’를 대중들에게 알리게 됐다.

▲ KBS 2TV 특집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 진구 [사진 = KBS 2TV 특집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 화면 캡처]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는 특전사 부사관 서대영 역을 맡으며 윤명주 역의 김지원과 애틋한 로맨스를 그렸다. 진구는 드라마 속 서대영 캐릭터를 통해 ‘상남자’와 ‘사랑꾼’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주연배우 송중기, 송혜교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는 김지원의 부친 윤중장(강신일 분)의 반대로 인해 김지원을 사랑하면서도 애써 마음을 숨기는 속 깊고 강인한 남자의 매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늘 김지원의 뒤에서 그를 지키는 묵묵하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면, 김지원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을 때 그려진 진구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방송말미 강신일의 교제허락이 떨어지자 진구는 김지원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력 있는 스킨십은 물론, 휴대전화엔 김지원이 탔던 택시 번호판들 사진으로 가득 채워놓거나, 전염병에 걸린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전형적인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대영 캐릭터를 통해 남자다우면서도 로맨틱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진구의 실제 모습에선 또 다른 매력이 발견됐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에 김지원과 함께 출연한 진구는 어리바리하면서도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 KBS 2TV 특집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 진구, 송중기 [사진 = KBS 2TV 특집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 화면 캡처]

동료들이 말하는 그의 실제 모습 또한 비슷했다. 지난 4월 방송된 KBS 2TV 특집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에서는 송중기가 그의 매력에 대해 “형이 진짜 장난꾸러기인데 촬영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굉장하다). 템포 조절을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 속 진구는 송중기의 말대로 촬영장에서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돋우는가 하면, ‘레드벨벳’이 등장했던 장면에선 폭소를 유발하는 춤을 추며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촬영에 들어가면 진지하고 강렬한 눈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진구의 진가는 ‘태양의 후예’ 속 서대영 캐릭터와 그가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보이지 않았던 ‘인간’ 진구의 매력이 합쳐지며 드러났다. 또한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그동안 출연했던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이미 검증된 상태다. 특히 ‘태양의 후예’처럼 군복을 입었던 영화 ‘연평해전(2015)’은 탄탄한 진구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했다.

그만큼 진구가 갖는 배우로서의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 단지 진구란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조금의 시간이 걸렸을 뿐, ‘태양의 후예’를 통해 날개를 단 진구의 행보가 기대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