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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샤샤샤'로 인기몰이 중인 트와이스에게서 '어머나'로 '텔미열풍' 일으켰던 '원더걸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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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샤샤샤'로 인기몰이 중인 트와이스에게서 '어머나'로 '텔미열풍' 일으켰던 '원더걸스'가 보인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5.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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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2007년 2월에 데뷔해 같은 해 9월 발표한 노래 ‘텔미(Tell me)’로 대박을 터트린 원더걸스의 행보와 비슷하다. 그들이 소속돼 있던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 키워낸 걸그룹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CHEER UP(치얼업)’으로 인기몰이 중인 9인조 아이돌그룹 트와이스(TWICE) 얘기다.

외국인멤버 사나의 ‘샤샤샤’가,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트와이스의 인기에 힘을 실었다. 2015년 10월에 데뷔한 이후 8개월만의 성과다. 트와이스의 이런 행보는 데뷔 8개월 만에 ‘텔미열풍’을 일으켰던 원더걸스와 비슷한 모양새라 더욱 주목을 끈다.

▲ 트와이스(TWICE)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2007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원더걸스의 ‘텔미열풍’은 소희의 ‘어머나’를 통해 그 매력이 배가됐다. 복고풍 노래 ‘텔미(Tell me)’에 살랑살랑 어깨춤을 추던 다섯 명의 소녀들 중 막내 소희는 자신의 손을 통통한 볼에 갖다 대며 깜짝 놀란 듯 한 표정을 짓는 ‘어머나’ 하나로 ‘국민여동생’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원더걸스는 이듬해 여름에 발표한 ‘소핫(so hot)’으로 ‘텔미’의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소핫(so hot)’은 ‘엄마는 왜 날 이렇게 낳아서 내 삶을 피곤하게 하는지’ 등의 자신감 넘치는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원더걸스의 후배가수 트와이스가 그들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발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는 원더걸스가 데뷔 후 ‘텔미열풍’을 일으킨 기간과 비슷하게 ‘CHEER UP(치얼업)’으로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원더걸스의 ‘텔미(Tell me)’에서 소희가 ‘어머나’로 강한 임팩트를 준 것처럼, 트와이스 또한 깜찍한 안무와 귀여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샤샤샤’ 부분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샤샤샤’는 일본인 멤버 사나가 ‘친구를 만나느라 Shy Shy Shy’란 가사를 어설픈 발음으로 부르며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나의 ‘샤샤샤’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JYP 측에서도 몇 차례에 걸친 안무 수정으로 그 부분을 더욱 강조했다. 이는 ‘텔미(Tell me)’의 후렴구 안무 부분을 박진영이 직접 수정하며 대박을 터트렸던 성과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팬들은 사나의 깜찍한 애교를 감상할 수 있었고, 사나는 대만에서 온 쯔위에 이어 트와이스 내 뜨거운 주목을 받는 외국인 멤버로 떠올랐다. 사나의 ‘샤샤샤’로 인해 트와이스 또한 많은 인기를 얻게 됐고, 이는 각종 음원차트의 결과로 나타났다.

▲ 트와이스 'CHEER UP(치얼업)' 중 사나의 '샤샤샤'(아래쪽) [사진 = 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18주차(2016.04.24~2016.04.30) 가온차트 디지털종합 차트와 스트리밍 차트, 다운로드 차트, 그리고 글로벌 인기를 가늠하는 소셜차트에서 트와이스가 부른 'CHEER UP(치얼업)'이 1위를 차지하여 4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4월 25일 발매한 트와이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의 타이틀곡 ‘CHEER UP(치얼업)’은 18일 오전 8시 기준 지니 뮤직의 ‘실시간 차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멜론에선 2위, 벅스와 소리바다에선 4위에 자리했다. 음원을 발표한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음원차트 내 상위권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음원시장에서 좋은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위쪽부터)지니뮤직, 멜론, 벅스, 소리바다 18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차트 순위 [사진 = 지니뮤직, 멜론, 벅스,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 화면 캡처]

트와이스의 ‘CHEER UP(치얼업)’은 사나의 ‘샤샤샤’ 외에도 원더걸스의 ‘소핫(so hot)’을 연상시키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로 한 번 더 이목을 집중시킨다. ‘CHEER UP(치얼업)’ 속 ‘걔 말은 나 너무 예쁘대. 자랑 하는 건 아니구’란 가사는 귀여운 트와이스의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이와 함께 옹기종기 모여 끝내는 엔딩 안무는 상큼하고 발랄한 9명의 소녀들의 미모에 시선을 빼앗기게 만든다.

트와이스는 데뷔 당시 9명이란 멤버수로 인해 소녀시대와 비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트와이스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과거 소녀시대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던 원더걸스와 비슷해 보인다. 데뷔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본인들만의 콘셉트로 팀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던 원더걸스처럼, 트와이스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뒤를 이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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