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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번타자 변신 오재원 결승포, 롯데 꺾고 2863일만에 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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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번타자 변신 오재원 결승포, 롯데 꺾고 2863일만에 8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1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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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 맹활약, 에반스도 3회초 솔로포…6-4 승리, 유희관 시즌 5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산이 타순을 바꿨다. 주로 6, 7번타자로 기용됐던 오재원이 2번, 닉 에반스가 3번타자로 변신했다. 이는 그대로 잘 맞아떨어졌다. 오재원의 3안타 2타점과 에반스의 시즌 6호 홈런 활약에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회초에 터진 오재원의 결승 솔로홈런과 함께 선발 유희관의 역투로 6-4로 이겼다. 2주 전 잠실 홈 3연전에서 롯데에 모두 졌던 두산은 부산 사직 원정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이기며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008년 7월 6일 잠실 넥센전부터 15일 잠실 SK전까지에 이어 2863일 만에 8연승을 달렸다. 당시 두산은 7월 17일 SK전까지 이겨 9연승을 기록한바 있다.

▲ 두산이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오재원을 앞세워 6-4로 이기고 8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스포츠Q(큐) DB]

전날 홈런포 6개를 터뜨리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던 두산은 1회초부터 웅담포를 가동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재원이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에반스의 2루타에 이은 김재환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2회말 2사 만루에서 김문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3회초 에반스의 솔로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에도 김재호의 적시타와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며 5-1로 달아났다.

두산도 위기는 있었다. 유희관이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다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4회말에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준 것. 결국 유희관은 6회말 짐 아두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내줬다.

이후 롯데가 8회말 아두치의 적시 2루타까지 뽑아내며 3-5까지 추격했다. 2점차라면 마지막 9회에 해볼만한 점수였다.

그러나 두산은 9회초 김재호의 2루타에 이은 민병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가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가 9회말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안타 3개를 뽑아내며 1점을 다시 만회했지만 마지막 타자 정훈이 3루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아쉬운 2점차 패배를 기록했다.

한때 타격 부진으로 퇴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던 에반스는 시즌 6호 홈런을 뽑아냈다. 한동안 하위타선에 있었던 에반스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기용돼 오재원과 함께 상위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오재원은 홈런과 2루타 2개 등 이날 자신이 뽑아낸 3개의 안타를 모두 장타로 연결하며 팀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유희관은 컬리티스타트를 하진 못했지만 타선의 활약과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마운드 덕분에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두산은 유희관까지 5승을 거둠으로써 더스틴 니퍼트(7승 1패), 마이클 보우덴(6승 1패), 장원준(5승 2패)까지 포함해 5승 이상을 거둔 선발투수를 4명째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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