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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3쿼터 대반격도 무위 '월드컵 첫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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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3쿼터 대반격도 무위 '월드컵 첫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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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15득점 맹활약 불구 앙골라와 첫 경기서 69-80 패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16년만에 출전한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서 첫 승 상대인 앙골라에 무릎을 꿇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스페인 라스 팔마스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김선형(1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양동근(11득점, 3점슛 3개)이 분전했지만 앙골라에 69-80으로 졌다.

한국은 1994년 대회 13~14위전에서 이집트에 76-69로 이긴 뒤 20년 동안 농구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대회였던 1998년에는 5전 전패를 당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6년만에 농구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앙골라를 승리 상대로 삼았다. 한국은 FIBA 세계랭킹이 31위로 D조에서 가장 낮고 앙골라는 이보다 훨씬 높은 15위였지만 전력상 해볼만한 상대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전반에 앙골라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에 6점에 그친 한국은 6-16으로 뒤졌고 2쿼터 역시 12-20으로 져 전반에만 18-36, 18점차로 뒤졌다. 1, 2쿼터 전반 20분 동안 34개의 야투 가운데 고작 6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연습경기를 치른 뒤 11일만에 첫 실전을 가진 한국은 3쿼터에 들어가서야 몸이 풀린 듯 후반 들어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22-42, 20점이나 뒤진 상황에서 3쿼터 4분께부터 6분 동안 앙골라를 단 3점으로 묶는 압박 수비가 살아났고 이와 함께 13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김주성(8득점)의 득점과 함께 양동근의 속공, 김선형의 돌파에 이은 득점이 계속 나오면서 3쿼터에만 무려 30점을 몰아쳤다. 4쿼터를 48-52, 4점 뒤진채 시작하면서 한국 벤치는 희망과 기대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앙골라도 4쿼터 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3쿼터에 잘 이뤄지던 압박 수비로 앙골라의 파상 공세를 막기에 부족했다. 4쿼터 초반 앙골라의 연속 득점에 52-65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마지막 김선형 등이 분전하며 59-66, 7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앙골라의 연속 공격이 다시 터지며 경기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63-75, 12점차가 되면서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3, 4쿼터 후반에 51-44로 오히려 앞섰다는 점을 생각할 때 1, 2쿼터 전반에 무려 18점이나 뒤진 점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31일 호주와 2차전을 갖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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