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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페이퍼컴퍼니 사건 역이용 '몸통' 김갑수의 음모 허공으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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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페이퍼컴퍼니 사건 역이용 '몸통' 김갑수의 음모 허공으로 날렸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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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끝판왕은 정원중이 아닌 김갑수였다. 서울지검장이라는 정의의 가면을 쓰고 그늘에서 큰 그림을 그려온 김갑수의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박신양이 김갑수의 음모를 막아내기 위해 나섰다.

2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 이은진) 17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전처인 장해경(박솔미 분)이 대화그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페이퍼 컴퍼니의 대표라는 이유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조들호가 장해경을 구해내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신양은 정치권에 거액의 비자금을 뿌린 대화그룹 정금모 회장(정원중 분)을 잡아넣기 위해 '파워킹 소송'에 참여했고, 이혼한 아내인 박솔미와 법정에서 맞붙게 됐다. 그리고 박신양은 '파워킹 소송'과 관련해 정원중을 법정에 증인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고, 여기서 박신양이 확보한 '정금모 리스트'를 꺼내들어 정원중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 23일 방송된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신영일 검사장(김갑수 분)이 모든 사건의 몸통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조들호 변호사(박신양 분)와의 맞대결이 본격화했다. [사진 =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박신양이 박솔미와 손을 잡고 '정금모 리스트'에 대해 드디어 정원중을 몰아넣을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시점에 느닷없이 박솔미가 정원중의 비자금을 탈세하고 횡령했다는 의혹이 등장한다.

법무법인 금산의 장신우 대표(강신일 분)가 정원중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고, "가족이라면 믿을 만하지 않냐"는 신영일 지검장(김갑수 분)의 권유에 딸인 박솔미 몰래 박솔미를 페이퍼 컴퍼니의 대표로 임명했던 것이다. 그리고 김갑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사건을 터트리며 박솔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점에서 박신양은 자신이 상대해야 할 진정한 적이 대화그룹 회장 정원중이 아닌 김갑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울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의 영전을 노리는 김갑수는 박신양이 '정금모 리스트'를 손에 쥐고 판세를 흔들기 시작한 시점에서 정원중은 물론 강신일까지도 버릴 준비를 착실히 해 왔던 것이다.

김갑수는 박솔미의 의혹을 풀어주는 댓가로 페이퍼 컴퍼니에 있는 돈을 빼줄 것을 강신일에게 요청하는 한편, 정원중에게는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사실상 정원중이 구속되도록 방치한다. 그동안 셋이서 같은 편으로 온갖 비리를 자행해 왔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 김갑수는 이들 모두를 배신하고 혼자 살아남는 길을 택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이 선언된 정원중은 자신을 함정에 빠트리고 돈까지 가로챌 계획을 세운 후 유유히 법원 복도에서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김갑수를 보고 흥분해 그만 뇌출혈로 쓰러지고 만다.

▲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사진 =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박신양은 여기서 김갑수를 향한 반격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신양은 먼저 페이퍼 컴퍼니의 대표라는 의혹으로 체포된 박솔미를 구하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의 이름으로 이은조(강소라 분)와 황애라(황석정 분), 배대수(박원상 분) 등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연출해 결국 페이퍼 컴퍼니를 국제 자선사업단체로 위장시켜 버린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박신양은 딸을 구하려는 강신일과 손을 잡고 법무법인 금산의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 국제 자선사업단체라는 사실을 공표하며, 김갑수가 손에 넣으려던 정원중의 비자금 300억 원을 자선사업단체의 사업기금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 종영까지 2주 분량, 총 3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정원중의 그늘에 숨어있던 김갑수의 진짜 음모를 드러내며 김갑수와 박신양 사이의 최종결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신양에게 페이퍼 컴퍼니 사건으로 거액을 날리며 뒤통수를 맞은 김갑수는 박신양에 대한 복수를 준비할 것이고, 여기에 김갑수의 아들인 신지욱 검사(류수영 분)가 정원중의 취조 과정에서 정원중의 비자금이 김갑수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마지막에 박신양을 도울 유력한 조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정말 정원중의 말처럼 "아들이 아버지 손에 수갑을 채우는" 그림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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