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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kt '고감도 난타전'에 여고생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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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kt '고감도 난타전'에 여고생도 반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25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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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28안타 23득점, 화끈한 타격전으로 학생팬 매료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날려라 날려 안타, 두산의 정수빈.”

잠실구장에 어느 때보다도 응원가가 큰 소리로 울려 퍼졌다. 두산과 kt의 화끈한 타격전은 단체로 경기장을 찾은 많은 여고생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두 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고 kt는 후반 대량 득점했다. 잠실벌이 뜨겁게 달궈졌다.

특히 이날 잠실구장엔 전국 6개 초·중·고등학교에서 500여명의 학생 관중이 찾아왔다. 이 중에서도 많은 여고생들이 자리를 메웠다. 평일 경기이기에 빈자리가 많이 보였지만 응원 열기는 가을야구 부럽지 않았다.

학생들은 홈팀 두산 좌석에 자리했다. 두산은 0-2로 뒤진 2회말 5안타를 터뜨리며 한꺼번에 6점을 획득, 경기를 뒤집었다. 학생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응원가를 외쳤다.

이에 화답하듯 두산은 3회에도 연속 4안타로 4점을 더 냈다. 학생들은 신나는 응원가에 몸을 흔들며 선수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두산의 낙승이 예상되던 분위기였지만 경기 후반 흐름이 묘하게 변했다. 7회초 오정복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낸 kt가 8회 박경수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폭발한 것. 두산은 순식간에 13-10까지 쫓겼다. 하지만 추격하는 흐름 덕분에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8회말 두산의 '인기스타' 정수빈이 타석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정수빈은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고 오재일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많은 여학생들을 매료시켰다.

두산은 세이브 상황이 된 9회초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학생들에게 야구의 묘미를 확실하게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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