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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맞트레이드' 두산 고원준, 1133일만에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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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맞트레이드' 두산 고원준, 1133일만에 선발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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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호소한 니퍼트 대신 선발등판, SK 상대 5이닝 동안 삼진 4개 잡아내며 1실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산으로서는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갈 수 있는 고원준을 데려온 것이 '신의 한수'가 될 것 같다. 노경은을 내주고 롯데에서 받아온 고원준이 113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그것도 선발로 예고됐던 더스틴 니퍼트가 갑작스러운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땜빵'으로 들어간 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고원준이 SK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한데 힘입어 4-1로 이겼다.

고원준은 롯데에서 두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처음으로 나선 등판에서 선발승을 기록했다. 고원준은 2013년 4월 27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1133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두산은 주중 창원 원정에서 NC에 1승 2패로 밀렸다. 첫 경기를 이기고도 내리 2경기를 졌고 2일 경기에서는 앞서고도 정재훈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이런 와중에 에이스 니퍼트까지 담 증세를 호소했고 양의지는 발목 염좌로 2주 동안 나설 수 없다.

하지만 고원준이 대신 마운드에 올라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고원준은 2회초 정의윤에게 첫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도루 시도 때 잡아내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3회초에도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재상을 2루수 앞 땅볼 더블플레이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3점을 뽑으며 고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 닉 에반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제점을 뽑은 두산은 3회말 박건우의 2루타와 정수빈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적시타와 오재원의 타석 때 상대 선발투수 윤희상의 폭투로 2점을 더 보탰다.

고원준이 5회초 2사후 헥터 고메즈에게 볼넷, 최승준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지만 박재상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6회초부터 마운드를 유명준에게 넘겼다.

두산은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로 더이상 SK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오히려 6회말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주말 홈 3연전의 시작을 기분좋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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