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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커리어그랜드슬램 조코비치, '골든슬램' 대관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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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커리어그랜드슬램 조코비치, '골든슬램' 대관식만 남았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0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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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메이저대회+올림픽 금메달 한 해에 제패, 달성한다면 남자 테니스 최초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2016 프랑스오픈을 제패, 역대 8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이제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한 해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까지 제패하는 '골든 슬램'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5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29·영국)를 3-1(3-6 6-1 6-2 6-4)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 4번만에 처음 정상에 올라선 조코비치는 역대로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대회, US오픈)를 모두 제패한 8번째 선수가 됐다.

초반부터 연이어 실수가 나와 3-6으로 첫 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 완벽하게 머레이를 제압했다. 4세트 5-2로 앞선 상황에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해 4-5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로선 클레이코트 징크스를 깨고 1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 큰 의미가 있다. 2008년 메이저대호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한 호주오픈에서 6회 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 3회 우승, US오픈 2회 우승에 이어 고대하던 프랑스오픈 롤랑가로스 트로피마저 품었다.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만 맥을 목춘 징크스는 완전히 씻어낸 것이다. 2012년과 2014~2015년 3차례 결승까지 올랐으나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던 그였다.

이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목표를 달성한 조코비치의 더 큰 목표는 골든 슬램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만 이룰 수 있는 대기록. 여자 선수 중에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슬램을 달성했지만 남자 선수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조코비치는 올해 이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제패했다. 골든 슬램까지 남은 대회는 윔블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US오픈이다.

골든 슬램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윔블던과 US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기세 때문이다. 관건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여부. 조코비치는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머레이에 일격을 당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조코비치와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로저 페더러(35·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은 부상으로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페더러는 허리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에 참가하지 않았고 나달은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유일한 적수라고 볼 수 있는 머레이에게는 올 시즌 전적 3승 1패를 포함, 통산 24승 10패로 앞서 있다. 런던 올림픽은 머레이의 홈에서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패했지만 리우 올림픽은 중립 경기이기 때문에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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