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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코리아 ‘압박 이겨낸 금빛 예열’, 남녀단체 2연속 월드컵 동반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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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코리아 ‘압박 이겨낸 금빛 예열’, 남녀단체 2연속 월드컵 동반우승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6.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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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대표팀이 현대 양궁월드컵 3차 대회 리커브 남녀 단체전을 동반 석권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더 힘들다는 길고 긴 서바이벌 경쟁을 거쳐 지난달 올림픽 태극궁사를 최종 확정해 리우체제로 전환한 뒤 무패행진으로 2연속 월드컵 동반 우승을 차지, 리우의 금빛 전망을 밝혔다.

세계남자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 8위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9위 구본찬(현대제철)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70m 거리의 표적을 6발씩 쏘는 4세트제의 올림픽 라운드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세트승점 6-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 안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세계양궁연맹의 요청으로 개성 넘치는 '점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 이승윤, 김우진, 구본찬. 아래는 남자대표팀이 선전을 기원하는 '주먹다짐(?)'.  [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 세계랭킹 27위 에르네르토 보라르드만이 이끄는 멕시코를 맞아 1세트에서 54-53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둔 뒤 2,3세트에서는 58-56, 54-51로 스코어를 2,3점차로 벌리며 우위의 전력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지난달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벌어진 양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도 멕시코를 6-0으로 셧아웃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16일 16강부터 우크라이나를 5-1, 러시아를 6-2, 브라질을 6-0으로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점차 향상된 점수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장 김우진은 우승한 뒤 "메데진 월드컵과 비교해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멕시코를 이겨내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게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여자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 2위 기보배(광주시청), 6위 장혜진(LH)으로 짜여진 한국 여자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을 6-2로 제치고 우승했다.

크세니아 페로나(27위)-투이아나 다시도르지에바(28위)-인나 스테파노바(38위)로 구성된 러시아를 맞아 첫 세트를 55-53으로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을 4개나 적중시킨 러시아에 비해 10점은 1개에 그치고 7점을 두 번이나 쏘는 바람에 53-50으로 세트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세트에서 접전 끝에 54-53로 이긴 뒤 4세트에서 여세를 몰아 56-51로 완승을 거뒀다.

여자대표팀은 16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6-0으로 완파한 이후 8강,4강전에서 미국을 6-2, 이탈리아를 6-0으로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달 메데진 월드컵 결승에서는 중국을 만나 6-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 안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대표팀 김우진(왼쪽부터), 구본찬, 이승윤. 아래는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기보배(왼쪽부터), 장혜진, 최미선. [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2012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는 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도 뒤지다 정상을 회복한 상황에 대해 “우리가 6-0으로 이겼다라면 느슨해질 수도 있었지만 오늘 결승은 그런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메데진 월드컵 3관왕 최미선도 “우리는 압박감을 넘어서기 위해 무수히 많은 훈련을 해왔고 경험을 통해 얻은 극복법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부담과 압박을 잘 콘트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1988년 단체전 도입 이후 여자가 정상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리우에서 8회 연속 우승신화에 도전한다. 남자는 1988, 2000, 2004, 2008년 우승 이후 5번째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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