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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코리아 골든 선데이!' 최미선 2연속 3관왕, 월드컵 전종목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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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코리아 골든 선데이!' 최미선 2연속 3관왕, 월드컵 전종목 '천하통일'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6.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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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양궁 코리아, 골든 선데이’

남녀 태극 궁사들이 안탈리아에서 '천하통일'을 이뤄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단체 4개 전 종목 석권의 ‘신궁 코리아 신화’를 노리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현대 양궁월드컵 3차 대회 리커브에 걸린 5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최미선(광주여대)은 지난달 메데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월드컵 3관왕에 올랐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구본찬(현대제철)은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을 이뤄낸 뒤 최미선이 혼성팀전에서 구본찬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개인전까지 석권했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이승윤이 구본찬을 꺾은데 이어 김우진도 동메달을 따내 시상대를 점령했다.

▲ 안탈리아 월드컵선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 왼쪽부터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 이승윤, 김우진, 구본찬. [사진=세게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도 힘들다는 좁은문 경쟁을 뚫고 리우행 태극전사를 최종 선발한 뒤 올림픽 체제에 돌입한 한국은 지난달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벌어진 월드컵 2차 대회를 올림픽 첫 전초전으로 삼아 전 종목 석권을 타진했다. 당시 남자 개인전을 빼고 4개 종목을 석권했지만 이번엔 남자가 금,은,동메달을 휩쓸며 명예를 회복, 올림픽 전 종목 석권 의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비올림픽 종목인 혼성팀전을 제외하더라도 최미선과 이승윤은 2관왕을 차지한 셈이다.

최미선은 메데진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3관왕에 오름으로써 명실공히 세계여자랭킹 1위의 위용을 재확인했다.

최미선은 세계 2위 기보배(광주시청), 6위 장혜진(LH)이 호흡을 맞춘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을 세트승점 6-2로 꺾고 우승하는데 앞장섰다. 이어 구본찬과 짝을 이룬 혼성팀전에서 인도의 아타누 다스(남자 52위)-딜피카 쿠마리(여자 5위)팀을 5-1(36 36 38-33 36 37)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단체전에 이어 러시아의 크세니아 페로바(27위)를 다시 만난 최미선은 7-1로 이겼다. 70m의 표적을 3발씩 쏘는 5세트제의 올림픽 라운드로 벌어진 개인전에서 최미선은 첫 세트에서 27-27로 비겼지만 이후 세트마다 10점을 두 번, 9점을 한 번씩 기록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10점을 한 번밖에 쏘지 못한 페로바를 29-27, 29-28, 29-27로 잇따라 따돌렸다.

▲ 세계여자랭킹 1위 최미선은 양궁월드컵 2연속 3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태극 신궁' 계보를 이을 1순위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사진=스포츠Q DB]

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미선은 단체전을 석권한 뒤 “우리는 압박감을 넘어서기 위해 무수히 많은 훈련을 해왔고 경험을 통해 극복법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부담과 압박을 잘 콘트롤해 나가야 한다”고 리우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3관왕을 차지한 뒤 최미선은 "기량이 썩 좋은 편이 아닐 때 메데진 월드컵에 나가서 큰 기대 안하고 잘 대처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에 안탈리아에서는 느낌도 컨디션도 좋았다. 이번 월드컵과 리우 올림픽 모두 잘 해내겠다는 기대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과 9위 구본찬과 호흡을 맞춘 남자 단체전에서 멕시코를 6-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남자 개인전에서는 구본찬을 6-1로 꺾고 2관왕에 올랐다.

이승윤은 첫 세트를 28-27로 따냈지만 2,3세트에서 29-29로 연속 비겼다. 하지만 4세트에서 구본찬이 10-10-9점을 맞힌 반면 이승윤은 10-10-10점의 퍼펙트 슛아웃으로 우승을 따냈다. 김우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스를 7-6으로 꺾고 포디엄에 합류했다.

지난해 7월 광주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 이승윤이 구본찬을 꺾고 금,은메달을 나눠가지고 김우진이 동메달을 보탠 시상대 점령과 데자뷔였다.

이승윤은 “지난해 내 상대는 김우진이었는데 올해는 구본찬이다. 그래서 결과에 관계없이 편안하다”며 “한국이 금메달을 따낼 것이기 때문에 나는 더욱 편하게 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기보배를 8강에 꺾은 대만의 탄야팅에게 6-4로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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