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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NC 박석민 '마산 벤치클리어링', 정근우가 확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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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NC 박석민 '마산 벤치클리어링', 정근우가 확전 막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1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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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송은범 두번째 투구가 등 뒤로 가면서 감정 격화…7회초 NC 최금강은 정근우에 보복성 몸에 맞는 공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인천 문학구장에 이어 창원 마산구장에서도 한화와 NC 사이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심한 몸싸움이 일어나지 않아 해당 선수가 퇴장당하는 등의 불상사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양팀의 감정이 격화됐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서있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발단은 작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박석민이 타임을 부르면서 타석에서 물러섰지만 주심은 타임을 받아주지 않았다. 송은범은 타석에서 물러나는 박석민을 보고 타임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판단하고 캐치볼 연습을 하듯 공을 던졌지만 볼 판정이 됐다.

▲ 한화 송은범이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회말 박석민에게 등 뒤로 가는 공을 던졌다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 상황이 오해로 커졌다. 송은범의 두번째 투구가 박석민의 등 뒤로 날아갔다. 박석민은 이를 보고 타석에서 물러났던 것에 대한 보복성 플레이로 생각하고 송은범을 향해 걸어가면서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 차일목이 막아섰고 선수들이 벤치에서 쏟아져 나왔다.

송은범은 손사래를 치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미 감정은 악화됐다.결국 박석민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송은범에게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그러나 이어진 7회초 한화 공격에서 하마터면 2차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뻔 했다.

NC의 바뀐 투수 최금강이 강경학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정근우에게 던진 초구가 등을 때렸다. 정근우는 한화 주장으로 대표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명백한 보복성 플레이로 보였다. 한화 선수들은 벤치 클리어링에 대비해 뛰어나올 준비를 했지만 정근우가 괜찮다며 묵묵히 1루로 걸어나가 2차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6회말까지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NC 타선을 맞아 2회말 에릭 테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안타 4개를 허용하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송은범은 5-2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손시헌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권혁으로 교체돼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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