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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쿡가대표' 미국팀, 경쟁보다 값진 솔직함과 겸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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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쿡가대표' 미국팀, 경쟁보다 값진 솔직함과 겸손함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23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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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쿡가대표' 미국 샌프란시스코 셰프들의 매너가 빛났다. 상대팀의 요리에 솔직하게 칭찬하고, 배울 점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쿡가대표'에서는 한국팀과 미국팀 간의 요리대결 후반전 및 연장전이 펼쳐졌다. 후반전에서는 한국팀 최현석·유현수와 미국팀 마크, 조슈아 셰프가 겨뤘고 연장전에서는 오세득과 마이크 셰프가 대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요리 대결과 평가에 임하는 미국 셰프들의 태도였다. 특히 미국팀의 대표격인 마이크 셰프는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하면서도, 상대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받아들이려 했다.

▲ '쿡가대표' 미국편 마이크 셰프의 매너는 인상적이었다. 마이크 셰프는 경쟁상대인 한국팀의 요리에도 솔직하게 칭찬하고 새로운 점을 배우려 했다. [사진=JTBC '쿡가대표' 방송화면 캡처]

마이크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상대팀인 한국 셰프들의 음식에 대해 솔직하게 칭찬했다. 후반전의 대결 주제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로, 와이너리에서 일하는 셰프들에게는 전문 요리였다. 오세득이 "우리로 따지면, 외국인 셰프가 '나도 된장 좀 안다'면서 온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와이너리에서 일하는 마이크에게 더없는 맞춤 주제였지만, 마이크는 오히려 한국 셰프들의 음식에서 새로운 점을 배우고 좋은 점을 찾아 칭찬했다. 마이크는 가리비 타르타르를 맛보고 극찬했다. 마이크는 특히 타르타르 속 복숭아 마요네즈를 만든 것에 대해 "복숭아로 마요네즈를 만들어볼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감탄했다.

연장전에서 오세득이 만든 요리에도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걸 보여줬다"며 재료의 조합과 맛에 대해 평했다. 조슈아 역시 "방송만 아니었다면 그릇을 핥고 있었을 거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쿡가대표'는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뿐 아니라 셰프들의 태도 역시도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쿡가대표'에는 종종 매너없는 국가 출연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4월 방송된 중국 편이다. 해당 방송에서 중국팀은 한국팀이 요청하는 재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요리에 대해서도 솔직한 감상보다는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산 바 있다.

태도 역시도 음식만큼이나 중요하다. 미국팀은 솔직하면서도 매너있는 모습으로 훈훈한 방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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