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초점Q] 로이킴 추정 흑기사, 약점 극복 없인 '역대 최약체 가왕' 오명 뒤집어 쓸 수 있다
상태바
[초점Q] 로이킴 추정 흑기사, 약점 극복 없인 '역대 최약체 가왕' 오명 뒤집어 쓸 수 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7.04 0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복면가왕'이 새로운 33대 가왕 흑기사를 맞이했다. 가수 로이킴으로 추정되는 '흑기사'의 새로운 가왕 등극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집는 의외의 결과였다. 흑기사가 더원으로 밝혀진 '하면된다'를 비롯한 역대 가왕들을 압도하는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앞으로의 '가왕 수성'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방송된 MBC 경연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흑기사가 하면된다를 누르고 33대 가왕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흑기사의 가왕 등극은 시청자들에게는 놀라운 사건이었다. 사실 흑기사는 이번 33대 가왕전 1라운드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로이킴과 민경훈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르내리긴 했지만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준 천상지희 스테파니와 어반자카파 조현아에게 밀리는 형국이었다.

▲ 로이킴 추정 흑기사가 새로운 복면가왕이 됐다. 장기 집권을 위해서는 보다 압도적인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하지만 흑기사는 2라운드 이후부터 폭발적 가창력을 무기로 하는 경쟁자들을 상대로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뚜렷한 색이 담긴 창법과 노래들로 가왕 더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가왕이 되긴 했지만 '수성' 부분에서는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흑기사는 역대 어느 가왕들보다 가창력 면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한 가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흑기사는 한 주 만에 복면가왕의 자리에서 내려가는 단명 가왕이 될 수 있다는 부담감과 싸워야 할 처지다. 그뿐만 아니라 워낙 자신만의 색채가 뚜렷해 많은 시청자가 흑기사를 로이킴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 된다.

역대 어느 가왕보다도 가창력과 신비함이 부족한,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을 많이 받게 되는 상황에 놓일 확률이 높다.

결국, 흑기사는 본인이 가왕이 된 후 밝힌 소감처럼 자신 속에 숨겨져 있는 가수로서의 포스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이런 부분을 끄집어 내지 못한다면 자칫 역대 가장 약했던 가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흑기사의 앞으로의 노력과 활약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가왕의 자리에 앉은 흑기사가 그 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반전의 잠재력을 터트리며 장기 집권의 토대를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