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초점Q] '가화만사성' 이상우 뇌종양 말기 이필모 살린다? '억지' 결말 조짐 시청자 실망시키나
상태바
[초점Q] '가화만사성' 이상우 뇌종양 말기 이필모 살린다? '억지' 결말 조짐 시청자 실망시키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7.04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가화만사성'의 결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극의 결말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다소 엉뚱한 내용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는 서지건(이상우 분)이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유현기(이필모 분)를 살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상우는 "내가 예전 미국에 있을 때 이필모와 똑같은 환자를 수술로서 살려낸 적이 있다"며 "나라면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상우의 부친은 이를 만류했다. 현재 이상우는 이필모의 모친인 서이숙(장경옥 역)의 악행으로 손을 다쳐 외과수술 집도의로서의 생명이 끝난 상황이다.

▲ '가화만사성'에서 서지건 역을 맡은 이상우 [사진=MBC '가화만사성' 방송 캡처]

하지만 이상우는 스스로 손을 치료하며 이필모의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우가 이필모를 치료해서 살려내겠다는 내용의 등장은 시청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극의 전개서 다소 억지스러운 이야기다.

현재 이상우는 이필모의 전 아내인 김소연(봉해령 역)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상우의 결혼은 불확실하다.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이다.

앞서 이상우는 이필모와 김소연의 아들을 수술하다 실패했고 아이는 죽음을 맞았다. 이로 인해 김소연은 정신병을 앓게 됐고 이필모는 불륜을 저질렀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이혼까지 이르게 됐다. 사실상 이상우의 실수로 이필모와 김소연의 가정이 파괴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랑에 눈이 먼 이상우는 이런 사실을 김소연에게 감춘 채 결혼을 준비 중이다. 사실상 그는 김소연을 기만하고 있는 것으로 비밀이 밝혀질 경우 모든 인연은 깨져버릴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마지막 회를 얼마 남기지 않은 '가화만사성'의 제작진은 이상우가 뇌종양에 걸린 이필모를 살려낸다는 무리한 내용을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가 이필모를 살려 그의 아이를 죽게 한 죗값을 씻어내고 극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이다.

▲ '가화만사성'에서 유현기 역을 맡은 이필모 [사진=MBC '가화만사성' 방송 캡처]

이상우가 이필모의 죽음 후 김소연을 책임지고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반성하며 극이 마무리되길 바라는 시청자들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전개다.

과연 시청자들이 뇌종양 말기의 그것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을 이상우의 의술로 살려낸다는 내용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만 쌓이고 있다.

'가화만사성'은 다른 막장드라마들과는 달리 가족애를 큰 주제로 삼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연 극이 이런 평가를 깨뜨리고 막장극으로 끝을 낼지 아니면 기대했던 대로 작품성을 사수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