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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배수지·임주환·임주은 사이엔 '하나의 사랑'이 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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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배수지·임주환·임주은 사이엔 '하나의 사랑'이 있다 (종합)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7.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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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연나경 · 사진 이상민 기자] 3년만에 KBS로 돌아온 김우빈과 3년만에 드라마로 만나는 배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를 선택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자 박현석 PD를 비롯, 주연배우 김우빈·배수지·임주환·임주은이 참석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주제의식이 담긴다. 드라마는 봄이 가져다 주는 설렘, 여름의 열정, 가을이 보여주는 사랑의 깊어짐과 결실, 겨울이 상징하는 상실과 이별 등을 다양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남남케미'와 '짝사랑'의 아이콘이었던 김우빈이 로맨스를 이루는 드라마로, 또 배수지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 김우빈·배수지, '함부로 애틋하게' 찍으면서 느꼈던 것은?

▲ 김우빈과 배수지가 4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발표회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배수지는 '구가의 서' 이후, 김우빈은 '학교 2013'이후 3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거듭났던 배수지는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 담여울로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도 매력을 분출했다. 이후 2015년 영화 '도리화가'의 진채선 역으로 스크린으로 돌아갔던 터라, 이번 '함부로 애틋하게'는 3년만의 드라마 외출이다.

김우빈 역시 '학교 2013' '상속자들' 이후로 TV에는 3년만에 얼굴을 비춘다. 그들이 '함부로 애틋하게'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이경희 작가의 공이 컸다.

배수지는 "시놉시스만 보고 결정했으나,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하구나' 생각했고 본질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노을이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과 매력적인 부분도 드라마 합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예전부터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을 매우 좋아했다"며 궁금한 마음을 가졌다고 전한 뒤 "시놉시스만 보고 마음을 굳힌데다, 데뷔시절 뵀던 적이 있었던 박현석 감독님도 함께 하신다고 해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수지는 다큐멘터리 PD인 노을 역을, 김우빈은 한류스타인 배우 신준영 역을 연기한다. 배수지로서는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직업이며, 김우빈은 극 중 캐릭터의 인기가 자신의 인기 이상이라고 밝혔다.

배수지는 "통바지에 운동화 스타일링이 주를 이룬다. 다큐프로그램 PD니까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봤고, PD님들의 애티튜드와 말투가 친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예의없어 보일 수 있다고 느껴 노을 속에 그런 모습들을 녹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신준영 연기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가수활동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팬미팅 때 팬분들 앞에서 노래했던 것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수분들이 활동하는 모습들, 영상을 보며 많은 참고를 했고, 음악 방송 MC를 봤던 기억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또 "신준영의 인기에 대해서는 선배님들의 경험에 관해 많이 들었고, 최대한 진짜처럼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호흡에 대해 서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우빈은 "수지 씨가 현장을 밝게 해줬다"며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수지는 "(김)우빈 오빠가 촬영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누구보다 철저하게 열심히 준비하는 배우시라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 김우빈·배수지·임주은·임주환, "현장에서의 흐름과 자연스러움 가장 중요시 해"

▲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배수지·임주은·임주환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전제작으로 이뤄진 드라마다. 배우들은 5회차 대본이 나올 때마다 리딩을 실시했고, 시간이 날 때 제작진과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강조하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희 작가가 네 배우에게 요구한 것은 '자연스러움'이었다. 임주환은 "작가님께서 현장의 흐름에 초점을 두라고 하셨다"고 조언했다며 "감독님이 주시는 지시를 충분히 몸으로 느끼면서 표현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수지는 임주환의 말에 동조하며 자신이 경험한 예를 들었다. 그는 "대본에 '눈물이 난다'는 지문이 있어도, 그 상황에서 눈물이 안 나면 울지 않아도 되고, 지문이 없는데 눈물이 나면 눈물을 흘려도 된다고 하셨다. 나를 노을 그 자체로 봐 주셨고, 감독님 역시 감정이 가는 대로 해 보라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임주은은 감정의 공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 윤성호의 딸로, 임주환과 정략결혼을 앞뒀으나 그가 배수지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한 인물이다. 임주은은 "기본적으로 여자들이 갖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하다 보면 정은이가 가지고 있을 감정을 세워 나가는 게 수월해져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우빈은 앞서 배우들의 말을 모두 종합해 이경희 작가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믿어 주신 만큼 캐릭터와 극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배우들 모두 현장에서의 호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며 인사를 했다.

◆ 박현석PD "'함부로 애틋하게', 사회성 까지 포함하는 멜로드라마"

▲ '함부로 애틋하게' 주연배우 4인과 박현석 PD(가운데).

'함부로 애틋하게'는 '참 좋은 시절'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등 애절한 멜로를 특유의 감각으로 그려낸 이경희 작가의 작품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박현석 PD는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영향력과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박현석 PD는 "드라마 속 사랑 이야기는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사랑 이야기에 네 주연배우가 얽혀 있는 이야기로 모든 사람이 그 사랑에 영향을 받는다"며 "5년만에 재회하는 신준영(김우빈 분)·노을(배수지 분), 정략결혼으로 얽힌 최기태(임주환 분)·윤정은(임주은 분) 두 커플의 관계보다 4명이 다 같이 한 사랑에 관여하기 때문에 4명의 케미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이경희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대신 언급했다. 박현석 PD는 "한 식물이 씨를 묻으면, 싹이 나고 열매가 되고 나중엔 시들 듯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일련의 과정을 그려냈다. 결국엔 한 사람의 사랑으로 인해 정화되고 위안받고 사랑받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또 "단순하게 사랑의 단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방송을 시청하는 우리 모두가 위로받을 수 있는 이야기 전체를 구간구간으로 그려내 '사랑이 얼마나 세상을 구원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7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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