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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원더걸스, 'Why So Lonely'로 감각적인 그룹 정체성 완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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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원더걸스, 'Why So Lonely'로 감각적인 그룹 정체성 완성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7.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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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원더걸스는 다년간 '운이 없는 그룹'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데뷔 초, '텔미'(Tell me)와 '노바디'(Nobody)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이후 원더걸스는 미국 활동으로 인한 공백과 멤버들의 이탈과 영입 등 다소 혼란한 시기를 보냈다.

원더걸스는 이번 여름 가장 주목 받는 걸그룹이다. 원더걸스는 2007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년차의 걸그룹이지만 여전히 그 화제성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Why So Lonely'로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지난 2015년 발매된 원더걸스의 'I Feel You'는 걸그룹 원더걸스의 재편 신호탄이었다. 선예의 결혼으로 인한 잠정탈퇴와 그동안 팀 색깔의 중심을 이뤄왔던 소희의 이탈은 원더걸스에 있어 큰 위기였다. 

▲ [사진 = 원더걸스 'Why So Lonely'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러나 원더걸스는 'I Feel You'로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그동안 자연히 '댄스 그룹'이라고 여겨졌던 원더걸스는 댄스를 버리고 악기를 손에 쥐었다. 각각 쥔 악기만큼이나 그동안 비춰지지 않았던 멤버들 개인의 매력도 빛났다. 영입 이후 늘 애매하다는 평을 받았던 혜림이 빛났고 '24시간이 모자라'로 자신의 매력을 알린 바 있던 선미가 원더걸스로 돌아와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Why So Lonely'는 어떤 의미에서 지난 앨범 'REBOOT'의 타이틀곡 'I Feel You'의 완성형으로 보인다. 멤버들은 'I Feel You'때와 같이 악기를 손에 들었고 보다 성숙한 매력으로 곡을 꽉 채웠다. 

여름 걸그룹 대전이 예고 된 만큼 원더걸스의 컴백은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여름 강자 씨스타가 먼저 'I Like That'으로 돌아왔고 2016 상반기 걸그룹 강자로 떠오른 여자친구 역시 새로운 콘셉트로 컴백을 예고했다. 원더걸스가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 지 많은 기대가 있었다. 특히 이번 곡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단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Why So Lonely'는 레게풍의 미디엄 템포가 돋보이는 곡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신나는 댄스곡을 기대했던 대중들에게 원더걸스는 새로운 '한 방'을 선사했다. 'Why So Lonely'의 가사는 행복한 꿈을 꾸는 소녀의 마음이 아닌, 연애를 해도 더이상 설렘이 없고 사랑에 대한 환상까지 깨져버린 여자의 심정을 담은 가사다. 

즉 'Why So Lonely'는 마냥 신나는 여름이 아닌 습한 기온에 다소 찝찝하고 그러면서도 더운 날씨의 나른함을 표현하는 듯한 사운드로 신선함을 자아낸다. 뮤직비디오 역시 명도가 낮은 파스텔 톤의 배경으로 나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멤버들의 개성넘치는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또한 뮤직비디오의 나른하고 감각적인 연출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 [사진 = 원더걸스 'Why So Lonely'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Why So Lonely'는 원더걸스가 처음으로 '탈 박진영'을 선언하고 나온 앨범이다.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탈박 축하!'라는 글을 올리며 재치있는 앨범 발매 축하를 한 바 있다. 박진영의 색을 벗은 원더걸스는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멤버들의 매력까지 드러내며 뮤지션으로서 한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0년 선미의 잠정 탈퇴 이후 합류했던 혜림은 중간에 그룹에 합류했던 멤버가 그렇듯 특이할만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 혜림이 'Why So Lonely'에서는 가장 눈에 들어오는 멤버로 변신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나른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연기하는 혜림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다채로운 매력을 한껏 자아냈다.

앞서 말했듯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원더걸스는 '운이 없는 그룹'으로 꼽힌다. 멤버의 잠정 탈퇴와 새 멤버의 영입, 미국 도전으로 인한 국내 공백기 등 쉽지 않은 여정을 걸어온 원더걸스는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그 사이 원더걸스는 혼란기를 걸쳐 완벽한 자신의 색을 만들게 됐다. 이번 앨범이 프로듀서 박진영의 손을 떠난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단 것은 더 뜻깊다. 

원더걸스는 이제 'Why So Lonly'의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하며 새 앨범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무대 위에서의 원더걸스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매력을 뽐낼까? 새로운 원더걸스의 컴백에 많은 팬들이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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