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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여자의 비밀' 김윤서, '욕받이 악역'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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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여자의 비밀' 김윤서, '욕받이 악역' 준비는 끝났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7.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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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살인미수에 신분위조, 유괴까지.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선을 끄는 '여자의 비밀'의 김윤서가 '욕받이 악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

5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에서는 채서린(김윤서 분)이 '홍순복'으로 살았던 과거를 버리고 새 삶을 살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서린은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인 강지유(소이현 분)를 먼 요양원에 입원시켰다. 지유는 서린의 본명인 '홍순복'으로 입원 등록됐다. 서린은 지유의 연인인 유강우(오민석 분)를 빼앗으려 갖은 시도를 했다.

▲ 채서린(김윤서 분)은 강지유(소이현 분)를 상대로 끝없는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어떻게 보자면 애잔한 모습이지만, '여자의 비밀'은 서린의 악행을 강조하며 그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악역'으로 만들었다. [사진= KBS 2TV '여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서린은 지유와 절친했으나, 학창시절 벌어진 '납치사건' 이후로 그를 미워하게 됐다. 지유는 깜짝 생일파티를 해 주기 위해 서린을 불러냈다. 서린은 파티에 오던 중 괴한에게 납치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고, 지유가 모든 일을 꾸민 것으로 오해했다. 서린은 지유에게 복수하고, 그보다 더 좋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악역이지만 서린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설정이었다. 서린의 어머니는 지유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기도 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지유에 대한 열등감과, 불행한 사건까지 겹치게 돼 지유와의 관계는 서린에게 끔찍한 악연이었다.

이렇게 납득 가는 악역은 시청자들이 매일 욕을 하기엔 너무 착했던(?) 것일까. 일일드라마의 경우, 악역에게 욕을 하기 위해 '본방 사수'를 하는 고정 시청자층을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인지 서린에게 점차 잔인한 면모가 추가되며, 누구나 미워할 수밖에 없는 악인으로 그려졌다.

특히 서린이 지유를 살해하려다 마음을 바꾼 장면은 그의 잔인함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서린은 강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서린은 강우와 결혼한 후, 오동수(이선구 분)에게 지유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서린은 강우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결혼 후에도 자신의 위치가 위태롭게 되자 계속해 지유를 살려두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지유가 낳은 아이를 이용해 강우를 협박하기 위해서였다. 지유를 빼돌린 것에 이어, 그의 아이까지 가지며 천륜을 끊었다.

'여자의 비밀'은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일주일째에 접어들었다. 빠른 속도의 전개를 타고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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