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 부진에 빠졌다.

레일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LG를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5로 좋은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인 레일리는 지난달 7일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호투를 펼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에 타선의 지원을 받았고 자신도 흔들림 없이 잘 던졌다. 3회까지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맞지 않았다. 삼자범퇴 세 번으로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첫 실점을 기록한 시점은 4회. 선두 정주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락했다. 1루 주자 정성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레일리는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채은성의 타구 때는 중견수 이우민의 수비 위치가 아쉬웠다.

레일리의 부진은 계속됐다. 5회 백창수에게 2루타,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주현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임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유강남을 잡아내 2아웃 1, 3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에서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레일리는 5회 실점을 ‘1’에서 막았다.

레일리는 6회 2사까지 잘 잡고 홈런을 맞았다. 2사 후 백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유강남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지난 6월 30일 사직 삼성전 이후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한 순간. 다음타자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레일리는 결국 두 번째 투수 이성민에게 공을 넘겨준 뒤 물러났다.

이성민이 대타 박용택을 삼진 처리하면서 레일리의 실점은 5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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