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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kt위즈 유한준, 3안타-500타점보다 빛난 '더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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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kt위즈 유한준, 3안타-500타점보다 빛난 '더 캐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09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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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통산 75호 500타점, 8회 2사 만루 슬라이딩 캐치로 역전패 막아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더 캐치’였다. 유한준(35)의 호수비가 3연패 수렁에 빠진 kt 위즈를 건졌다.

유한준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 8회말 2사 만루서 자신의 왼쪽으로 날아온 타구를 쫓아 슬라이딩 캐치로 건져 팀의 리드를 지켰다. 최종 스코어 8-6. kt의 승리였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5타수 3안타 2타점. KBO리그 통산 75번째 500타점도 고지도 밟았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유한준은 9일 SK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KBO리그 통산 75번째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유한준은 “500타점은 예상하지 못했다. 개인 기록 달성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 기쁘다. 경기 전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아 고참들과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하자고 했는데 승리로 연결돼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8회초 4점을 낼 때만 해도 kt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7회말엔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한 터였다.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 됐는데 대참사가 벌어졌다. SK가 최정, 박정권의 홈런을 시작으로 매서운 추격전을 전개한 것.

설상가상 무사 1,2루서 김재윤의 견제구가 빠졌고 1루수 김상현이 3루로 향하는 주자를 막으려고 던진 공이 1루심의 어깨를 강타해 위기가 이어졌다. 최승준의 볼넷으로 결국 김재윤이 강판됐고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사율마저 안타, 볼넷으로 흔들렸다. 2사 만루.

유한준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이 왼손타자임을 고려해 라인 쪽으로 조금 위치를 옮겼다. 2루타성 타구가 날아왔다. 그는 전력질주로 달렸고 미끄러지며 글러브를 뻗었다. 3타점짜리 안타를 막았다.

김민식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환호성을 내지르던 SK 팬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유한준은 9회말 2사 1루서 SK 김재현의 파울 타구까지 열심히 달려 건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한준의 2차례 호수비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범현 kt 감독의 총평이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8회말 2사 만루서 나온 유한준의 '더 캐치'는 SK 김민식(사진)의 탄식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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