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옥중화'에서 명종이 문정왕후와 '무정보감' 사건으로 본격적인 권력 다툼을 시작했다. 무정보감(武定寶鑑)은 조선 건국부터 예종 때까지 발생한 국내의 정변과 전쟁 등을 사실에 근거해 집필한 책으로, 명종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 역사서를 쓸 것을 지시했다.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명종(서하준 분)이 지시한 무정보감 편찬을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정왕후는 조선 초기부터 제8대 왕 예종 때까지 국가의 전란 기록을 사실 그대로 다루기로 한 무정보감 집필을 막고 관련 관계자들을 역모죄로 몰아 고신을 진행했다.
문정왕후가 이런 선택을 한 배경은 두 가지다. 첫째는 사실에 입각한 책을 쓰다 보니 자신의 가문과 세력이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문정왕후의 세력은 조선 시대 전란과 혼란 속에서 권력기반을 다지던 이들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명종에 대한 견제였다. 현재 문정왕후와 그의 동생인 윤원형 중심의 소윤 세력은 명종이 친정(직접 나라를 다스리는 것)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음에도 그에게 권력을 넘기지 않고 있다. 성인이 된 명종 뒤에서 여전히 수렴청정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종은 무정보감 집필을 통해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려고 하고 있었다. 당연히 문정왕후는 명종의 친정을 두려워한 나머지 무정보감 편찬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무정보감 사건은 명종의 '친정' 의지와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는 대비 문정왕후 세력 간의 충돌이었다.
현재 '옥중화'에서 문정왕후는 자신의 친동생 윤원형(정준호 역)과 그의 첩 정난정(박주미 분)을 이용해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