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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읽기Q] '옥중화' 무정보감 사건 '수렴청정' 두고 명종-문정왕후 간 권력대립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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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읽기Q] '옥중화' 무정보감 사건 '수렴청정' 두고 명종-문정왕후 간 권력대립의 상징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7.11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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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옥중화'에서 명종이 문정왕후와 '무정보감' 사건으로 본격적인 권력 다툼을 시작했다. 무정보감(武定寶鑑)은 조선 건국부터 예종 때까지 발생한 국내의 정변과 전쟁 등을 사실에 근거해 집필한 책으로, 명종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 역사서를 쓸 것을 지시했다.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명종(서하준 분)이 지시한 무정보감 편찬을 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정왕후는 조선 초기부터 제8대 왕 예종 때까지 국가의 전란 기록을 사실 그대로 다루기로 한 무정보감 집필을 막고 관련 관계자들을 역모죄로 몰아 고신을 진행했다.

▲ 10일 방송된 '옥중화'에서는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문정보감' 편찬을 막기 위해 역모죄라는 카드를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문정왕후가 이런 선택을 한 배경은 두 가지다. 첫째는 사실에 입각한 책을 쓰다 보니 자신의 가문과 세력이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문정왕후의 세력은 조선 시대 전란과 혼란 속에서 권력기반을 다지던 이들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명종에 대한 견제였다. 현재 문정왕후와 그의 동생인 윤원형 중심의 소윤 세력은 명종이 친정(직접 나라를 다스리는 것)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음에도 그에게 권력을 넘기지 않고 있다. 성인이 된 명종 뒤에서 여전히 수렴청정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종은 무정보감 집필을 통해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려고 하고 있었다. 당연히 문정왕후는 명종의 친정을 두려워한 나머지 무정보감 편찬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 명종(서하준 분)[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결국, 무정보감 사건은 명종의 '친정' 의지와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는 대비 문정왕후 세력 간의 충돌이었다.

현재 '옥중화'에서 문정왕후는 자신의 친동생 윤원형(정준호 역)과 그의 첩 정난정(박주미 분)을 이용해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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