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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스티요 카드' 앙갚음 노리는 LG 양상문, "허프 불펜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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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스티요 카드' 앙갚음 노리는 LG 양상문, "허프 불펜대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4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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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50개까지는 충분하다고 말해, 등판 시점은 상황 보고 결정"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를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허프가 불펜 대기한다”며 “등판 시점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경기를 마치고 결정했다. 본인도 몸상태가 괜찮아 50구 정도까지는 충분다고 했다”며 “아무래도 실전 무대에 등판해보면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프는 12일 15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 LG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14일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불펜 대기한다. 양상문 감독은 "본인이 50개 정도까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며 "등판 시점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12일 양 감독은 “한화와 3연전에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프가 시차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틀 만에 계획을 바꿨다.

한화는 전날 파비오 카스티요를 불펜으로 등판시켜 대성공을 거뒀다. LG 타선은 속구 평균 시속 150㎞를 웃도는 카스티요의 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이닝 동안 막혔다. LG는 8회초 역전을 허용, 경기를 내줬다.

KBO리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가 종료되고 4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당분간 등판할 일이 없는 카스티요를 기용해 재미를 봤다. 이에 양상문 감독도 ‘허프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허프는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와 계약을 맺은 좌투수.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허프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20경기에 등판해 25승 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허프는 지난 12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잠실구장에 직접 와보니 매우 넓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인 것 같다”며 “나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프가 홈팬들 앞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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