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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성근의 전반기 평가, 베스트 '불펜'-워스트 '선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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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성근의 전반기 평가, 베스트 '불펜'-워스트 '선발 붕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4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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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들이 전반기 MVP, 선발진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반기 불펜투수들의 공이 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불펜진의 공을 치켜세웠다. 선발진의 붕괴 속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다는 것.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 초에 선발투수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마운드 운용이 어려웠다”며 “불펜 투수들이 어떻게든 많이 던져줬다”고 말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5월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송은범과 알렉스 마에스트리 모두 부진했다. 이 가운데 정우람과 송창식, 권혁 등 한화 불펜진은 전반기 412⅓이닝을 소화하며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kt 불펜진보다 60이닝 가량을 더 던졌다.

▲ 한화는 정우람(사진)을 비롯해 송창식, 권혁 등 불펜 투수들이 전반기 동안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12⅓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의 붕괴를 메웠다. 김성근 감독은 “전반기 불펜 투수들의 공이 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스포츠Q DB]

김 감독은 “야구는 투수 싸움인데 자리를 못 잡아 4, 5월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파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6월 말 이후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싸울 수 있는 태세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은범이나 윤규진, 이태양까지 선발 투수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선발진이 살아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까지 16승 31패 1무(승률 0.340)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6, 7월 17승 13패 2무(승률 0.567)를 기록, 탈꼴찌에 성공하며 8위에 올라 있다.

이날 한화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 만약 서캠프의 호투를 바탕으로 한화가 승리를 거둔다면 LG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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