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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메달 10개 이상 10위권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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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메달 10개 이상 10위권 도전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8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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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방콕 대회 이후 4개 대회 연속 한자리 금메달…12년만에 10위 이내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때 스포츠 강국이었던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다시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기에 인천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북한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14개 종목에 걸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의 목표는 두자리수 금메달 회복과 10위권 재진입이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까지만 하더라도 종합 메달순위 4, 5위를 유지했던 북한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급격한 하락의 길을 걸었다.

북한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당시 12개의 금메달로 4위에 올랐지만 이란 등 중동세의 급성장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 아시아의 편입으로 북한이 순위에서 밀려났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7개로 8위에 그쳤던 북한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회복하며 9위에 올랐다. 그러나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6개의 금메달에 그치며 각각 16위와 12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북한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회복세에 있다.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20위에 자리했다. 북한이 금메달 4개를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두번째로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대 북한이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이 모두 87개이므로 13개만 추가하면 100개를 채우게 된다.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이미 북한은 사전 경기로 진행된 축구 종목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남자 축구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3-0으로 이겼고 여자 축구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북한은 지난해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북한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레슬링과 역도에서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레슬링과 역도, 유도는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남자 역도 56kg급의 엄윤철과 62kg급의 김은국, 여자 역도 69kg급의 림정심, 여자 유도 52kg급의 안금애 등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들이다. 또 지난해 세계레슬링선수권에서 남자 그레코ㅗ만형 55kg급 챔피언에 오른 윤원철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고 남자 자유형 55kg급의 양경일 역시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탁구 종목에서 중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유일한 팀이다. 김혁봉-김정 조는 탁구 혼합복식에서 중국을 위협할 수준에 도달해있고 단체전 역시 내심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사격이나 양궁, 복싱 등에서도 의외의 금메달이 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자 기계체조에서도 도마 종목의 리세광이 양학선(22·한체대)와 접전이 예상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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