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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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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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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집행위원회 결정, 개최국 자격으로 남녀 대표팀 본선 직행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가 드디어 해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출전의 오랜 꿈을 이뤄넀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집행위원회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린 2014 세미 애뉴얼 콩그레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진행 방식을 확정하고 한국 남녀 대표팀을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하기로 결정했다.

IIHF가 한국 아이스하키를 올림픽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그동안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눈물 겨운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결과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회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아이스하키가 비인기 종목으로 세계에서도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특히 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한계로 개최국에게 주어지는 본선 자동진출권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보였다.

▲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가 IIHF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사진은 지난 4월 고양 세계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 대회 헝가리전을 마친 뒤 서로 위로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정몽원 회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외교 활동에 나섰고 IIHF로부터 경기력 향상을 전제로 자동출전권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아이스하키 발전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인 대명 상무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 출전시키는가 하면 평창 올림픽 육성책 일환으로 20대 초반 젊은 선수를 핀란드 리그에 파견하기도 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에서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한국 아이스하키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그룹 B로 밀려 자동진출권이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한국인 최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인 백지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계속된 노력에 IIHF도 자동진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레네 파젤 IIHF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국의 남녀 대표팀을 자동 진출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남녀 아이스하키에 대규모 투자로 변화하는 것에 IIHF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국은 세계 하키에서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백지선 남자대표팀 감독도 "한국 하키는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고 결국 꿈을 이뤘다. 하루하루 전력을 향상시키킨다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대표팀의 경쟁력을 키워내기 위해 시간이 너무 짧다.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에는 남자 12개팀과 여자 8개팀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한국과 2016년 IIHF 랭킹 1~8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남은 3개팀은 랭킹에 따른 단계별 예선전으로 정한다. 여자부는 한국과 2016년 IIHF 랭킹 1~5위팀이 본선에 오르고 나머지 두 팀은 올림픽 예선을 통해 결정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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