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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G 악연' 진종오, 50m 권총 메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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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G 악연' 진종오, 50m 권총 메달 실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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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서 7위로 조기 탈락…한국 사격, 남자단체전·정지혜 개인전 은메달 2개 부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진종오(35·KT)가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악연'에 고개를 떨궜다. 이와 함께 한국 사격도 내심 기대했던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채 중국에 밀렸다.

진종오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7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파이널,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각각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지만 유독 아시안게임에서는 단 한차례로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2관왕을 노렸지만 50m 권총 결선에서 메달권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진종오의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본선에서 568점을 쏘며 후앙 수안 빈(베트남)에 정중앙 적중 숫자에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팡웨이, 푸치펑(이상 중국)에도 앞섰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진종오가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결선에서 흔들렸다. 첫 6발에서 54.2점으로 7위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2발씩 쏘며 최하위 선수를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푸치펑이 떨어졌다.

진종오는 다음 2발을 쐈지만 끝까지 영점을 조정하지 못했다. 9.3점과 9.5점에 그치며 92.1점에 머물러 왕지웨이(중국)에 1.1점 뒤져 끝내 탈락했다.

진종오를 1.1점 차이로 제쳤을 때만 하더라도 6위에 그쳤던 왕지웨이는 라이지투(인도), 응옌 후앙 푸옹(베트남)과 함께 톱 3에 살아남아 동메달을 따냈다.

라이지투는 마지막 격발에서 응옌이 5.8점을 쏘는 바람에 최종합계 186.2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50m 권총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1670점을 기록, 베트남과 함께 동률을 이뤘으나 정중앙 격발에서 31-25로 이겨 은메달을 땄다. 중국은 1692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정지혜가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은메달을 확정한 뒤 손을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앞서 벌어진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단체전에서는 몽골과 같은 1140점을 받았지만 정중앙 격발에서 29-35로 뒤져 4위에 그쳐 메달 입상에 실패했다. 단체전에서는 중국(1146점), 대만(1141점), 몽골이 메달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세계사격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정지혜(25·부산시청)가 은메달을 따내며 체면을 차렸다.

정지혜는 결선 첫 6발에서는 58.4점으로 4위에 그쳤지만 이후 14발 가운데 2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대를 쏘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최종 2명까지 남았다.

장멍위엔(중국)에 2.1점 뒤진채 2발을 남겨둔 정지혜는 막판 역전극을 기대하며 10.6점과 10.3점을 쐈지만 점수차를 0.9점으로 좁히는데 그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장미(22·우리은행)는 첫 6발에서 56.7점에 그친 뒤 7위로 조기 탈락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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