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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머문 진종오, "선수 은퇴 말라는 계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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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머문 진종오, "선수 은퇴 말라는 계시같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2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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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10m 공기권총 나서 명예회복 노려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메달을 못 딴 것은 선수 은퇴를 하지 말라는 계시같다.”

한국 선수단에 금빛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진종오(35·KT)가 부진에 대해 남긴 말이다.

진종오(35·KT)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개인전에서 본선을 1위로 통과했으나 결선에서 7위에 그쳤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진종오가 탈락이 확정된 후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여러 차례 물을 마시고 손을 만졌다. 탈락을 예감한 듯 허리를 짚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7위로 메달권 진입이 좌절되자 체념한 표정으로 돌아선 뒤 관중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다.

단체전 은메달 시상식을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진종오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 같다”며 “내일 경기도 남아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오늘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아직 은퇴하지 말라는 계시같다”며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이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악연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진종오는 지난 9일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5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83점을 기록하며 34년만에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진종오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고개를 숙이며 좌절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개인전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진종오는 단체전에서는 금메달 2개를 따냈지만 개인전에서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진종오는 오는 21일 10m 공기권총에서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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