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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녀시대 태연, 역대 3번째 '히든싱어' 탈락...솔로곡 아닌 'Gee'로 대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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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녀시대 태연, 역대 3번째 '히든싱어' 탈락...솔로곡 아닌 'Gee'로 대결 '아쉬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9.2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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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탈락에도 끝까지 '아름다운 완주'...'웹의 얼굴없는 태연' 김환희 씨 우승에 시청자도 '울컥'

[스포츠Q 오소영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히든싱어'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탈락곡이 솔로곡이 아니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일 JTBC '히든싱어3'는 소녀시대 태연 편으로 방송됐다. 태연은 2라운드에서 31표를 받아 중도 탈락했다. 이는 앞서 모창 능력자 대신 원조 가수가 탈락한 '조성모'와 '신승훈' 편 이후 세 번째다.

2라운드의 대결 곡은 태연의 솔로곡이 아닌 소녀시대의 '지(Gee)'였다. 이는 소녀시대 멤버 9명이 함께 부르는 곡이다. 태연의 파트는 적을 수밖에 없다. 이날 방송에서 태연은 자신의 파트가 아닌 다른 멤버(티파니)의 파트를 불렀다.
 
태연은 "'지'는 평소에 제게 굉장히 어려운 노래다. 솔로곡도 아니고 다른 파트를 불러 낯설었다"고 자신의 탈락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오히려 기분이 좋다. 그만큼 저를 따라해주시고 제 목소리를 많이 듣고 연습해주신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 '히든싱어3' 태연 편에서 태연이 중도 탈락했다. 이날 우승자는 김환희 씨(왼쪽에서 세번째)였다. [사진=JTBC제공]

이날 방송에서 우승한 김환희는 태연과 나이가 같은 취업 준비생이었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려 했으나 삼수 끝에 음악의 길을 접은 상태다.

그녀는 “노래를 하고 싶으나 외모 콤플렉스로 ‘히든싱어’ 출연을 걱정했다. 태연에 대한 팬심과 엄마의 강력한 권유로 ‘히든싱어’에 나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 태연(오른쪽 두번째)이 김환희(가운데) 씨 등 모창 도전자들과 함께 열창하고 있다. [사진=JTBC제공]

김환희는 그동안 태연의 솔로곡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등과 소녀시대의 '미스터 미스터',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다시 만난 세계' 등을 커버해 150곡 정도를 웹에 올리기도 했다.
 
대입 실패 후 김환희가 집에서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한 것 같다는 생각에 속상해 하던 어머니는 “딸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직접 보니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노래하는 환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태연과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 '히든싱어'의 개별 부스에서 등장하는 태연(왼쪽)과 김환희 씨. [사진=JTBC제공]

김환희는 "여기에 이렇게 같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여한이 없는 것 같다. 여기 나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도전이었다. 꿈만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환희는 우승 상금 2000만원과 '히든싱어3' 왕중왕전 출전권을 얻었다.

▲ 태연은 2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순항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여유있게 도전자들을 앞섰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2위 김환희 씨가 우승의 영광과 함께 우승상금 2000만 원도 거머쥐었다. [사진=JTBC '히든싱어' 방송 캡처]

모창 능력자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돋보였지만 태연을 중도 탈락할 수밖에 없게 만든 선곡 '지'는 아쉬웠다. 시청자들은 태연의 솔로곡이나 소녀시대 노래 중에서도 보컬적인 면을 더욱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선곡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또한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과는 별개로, 앞서 탈락한 원조 가수들의 방송에서는 모창 능력자가 가수와 놀라운 싱크로를 보여준 반면, 이날 방송에서는 모창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태연은 중도 탈락에도 끝까지 모창 능력자들을 격려하며 열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태연이 녹화 후 우승자인 김환희에게 왕중왕전에서도 꼭 1등을 하라고 격려했다. 언제든 연락해서 조언을 구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태연은 '소녀시대-태티서'의 멤버로서 현재 신곡 '할라'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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