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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김성근 한화 감독 항의, 의도적 보우덴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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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김성근 한화 감독 항의, 의도적 보우덴 흔들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31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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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서도 항의 후 이현승 2실점…보우덴도 5이닝 잘 막다가 6회초 3실점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순수한 항의였을까, 아니면 잘 던지고 있던 상대 투수를 흔들기 위함이었을까.

김성근 한화 감독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도중 주심을 찾았다.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투구 준비 동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가 0-6으로 크게 뒤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광회 주심에게 보우덴의 투구 동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보우덴이 투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니폼을 매만졌고 김 감독은 보우덴이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것이 아니냐며 항의를 했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가운데)이 31일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회초 강광회 주심(오른쪽)과 두산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투구 준비 동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야구 규정상 투수는 마운드 위에서 로진(공이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르는 가루) 외에는 어떤 이물질도 공에 묻혀서는 안 된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강광회 주심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보우덴이 사용하던 공을 회수해 확인했다. 김 감독은 공이 끈적인다고 주장한 반면 강 주심은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9일에도 이현승의 투구 폼을 문제삼았다. 9회초 6-8로 뒤진 상황에서 이현승의 동작이 보크가 아니냐며 항의했고 주심은 문제가 없다며 김 감독을 벤치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현승은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8-8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연장 11회초 김경언의 결승 홈런으로 한화가 승리를 챙겼다.

김성근 감독은 5회초 항의 이후에도 보우덴이 투구 후 계속적으로 옷 속으로 손을 넣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항의가 의도적인 보우덴 흔들기였는지 아닌지는 김 감독 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항의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5회초에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팀이 0-8로 크게 뒤진 6회초에 3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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