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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혼신의 완투승, KIA 6연승으로 4년만에 4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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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혼신의 완투승, KIA 6연승으로 4년만에 4위 도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3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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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연속 2루타 허용하며 1점차 쫓겼지만 집중력 발휘하며 6-5 승리…S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하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IA 외국인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혼신의 완투로 소속팀을 6연승으로 이끌었다. KIA는 SK를 제치고 2012년 8월 14일 이후 4년 만에 4위까지 뛰어올랐다.

KIA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8개를 허용하고 5실점을 기록한 헥터의 완투 역투에 힘입어 6-5로 이기고 이번 주에 치러진 6경기를 모두 이겼다.

6연승을 달린 KIA는 46승 48패 1무를 기록하며 5연패 늪에 빠진 SK(47승 50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 KIA 헥터 노에시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일찌감치 주말 원정 3연전 가운데 2승을 챙긴 KIA는 내친 김에 일요일 경기까지 잡고 4위로 오르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4연패에 빠진 SK도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내줄 수 없다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SK는 1회말 무사 2, 3루에서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지만 KIA도 3회초 2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4회초 강한울의 적시타로 3-2로 역전시켰다.

SK가 4회말 이재원, 5회말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4-3으로 앞서가자 KIA는 6회초 2사 3루에서 강한울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분위기가 KIA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은 7회초. KIA는 브렛 필의 2루타와 나지완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서동욱이 적시타를 때리며 5-4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이범호의 땅볼 타구로 1점을 더해 6-4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도 9회말 마지막 이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최정이 헥터를 상대로 2루타를 쳐낸 뒤 이재원까지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1점차로 추격했다. 안타 하나면 다시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KIA 서동욱(왼쪽)이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린 뒤 김창희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꿋꿋하게 KIA 마운드를 지켰던 헥터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성현의 타구가 마치 중견수 쪽으로 굴러가는 안타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헥터의 허벅지에 맞으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이재원이 3루로 가긴 했지만 2명만 더 잡아내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헥터는 김동엽의 뜬 공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준 뒤 김강민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완투승을 따냈다. 헥터는 지난 5월 14일 한화와 홈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2개월여 만에 KBO리그 통산 자신의 두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헥터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이상 두산), 신재영(넥센)에 이어 올 시즌 5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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