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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끝내기 안타' KIA타이거즈 7연승, 한화이글스 정우람 빛바랜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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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끝내기 안타' KIA타이거즈 7연승, 한화이글스 정우람 빛바랜 투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0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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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화에 10-9 역전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KIA 타이거즈가 최후에 웃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9회말에 터진 박찬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7연승을 달린 4위 KIA는 시즌 47승(48패1무)째를 수확했다. 5위 SK 와이번스와는 1경기차. 7위 한화는 시즌 50패(41승3무)째를 당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8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은 KIA는 무사 1, 2루에서 터진 이범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 KIA 박찬호가 2일 한화와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에는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다. 바뀐 투수 정우람이 폭투를 해 무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KIA 서동욱이 고의 4구를 얻어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희생플라이만 쳐도 KIA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하늘은 KIA의 승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다음타자 백용환이 루킹 삼진을 당한 데 이어 후속타자 오준혁까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것. 정우람은 오준혁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역동작으로 송구해, 이후 약간의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투구를 이어갔다. 정우람의 투혼이 돋보인 부분이었다.

그러나 정우람은 끝내 웃지 못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끝내기 우전 안타를 때린 것. 한화 2루수 정근우의 수비 위치가 2루 쪽으로 쏠려 있었기에 쉽사리 잡을 수 없었다. 연장에 갈 수도 있다는 마음을 가진 KIA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박찬호에게 물을 뿌렸다.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은 2⅔이닝 11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7번째 투수로 나온 김광수가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브렛 필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오준혁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6안타를 치며 9점을 올렸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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