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03 (월)
[교양] '다문화 고부 열전' 친정아버지만 챙기는 며느리? 한 지붕 아래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 둘 사이서 불편한 며느리
상태바
[교양] '다문화 고부 열전' 친정아버지만 챙기는 며느리? 한 지붕 아래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 둘 사이서 불편한 며느리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03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다문화 고부 열전’에서 같이 사는 가족들에겐 소홀하지만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친정아버지는 살뜰히 챙기는 며느리와, 그런 며느리를 못마땅해 하는 시어머니의 얘기를 담는다.

4일 오후 10시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시사교양 ‘다문화 고부 열전’에서는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 둘 사이에서 불편한 며느리’ 편을 공개한다. 

▲ EBS 1TV 시사교양 ‘다문화 고부 열전’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 둘 사이에서 불편한 며느리‘ 편 [사진 = EBS 1TV 시사교양 ‘다문화 고부 열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온 며느리 캇스레이미에크(32) 씨의 얘기가 공개된다. 전라북도 남원시에 사는 캇스레이미에크 씨는 광한루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광한루에선 춘향이지만 집에선 게으름뱅이로 통한다. 결혼 4년차가 됐지만 아침밥을 차려본 적이 손에 꼽는다는 며느리 때문에 시어머니는 속이 탄다. 며느리는 더운 나라에서 시집 와 아침생활이 익숙지 않을 뿐더러 어린 자녀가 둘이나 있어서 새벽까지 아이를 보다보면 일찍 일어나는 게 쉽지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굴삭기 기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현장에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때우기 일쑤다.

그러나 친정아버지를 위한 일을 할 때 며느리는 달라진다. 캇스레이미에크 씨의 친정아버지 캇소콤(53) 씨는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한국에 들어와서 돈을 벌고 있다. 점점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집을 새로 짓느라 머나먼 타국에서 혼자 생활한지도 2년째다.

그런 아버지가 안쓰러워 캇스레이미에크 씨는 종종 캄보디아 음식을 만들어 아버지께 가져다 드린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본인 살림엔 게으르면서 친정아버지만 살뜰히 챙기니 못 마땅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친정아버지가 다니던 오리농장에 계약이 끝나며 머무를 곳이 없어졌다. 어쩔 수 없이 딸이 살고 있는 사돈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됐지만, 시어머니는 반가울 리가 없다. 고부 사이는 친정아버지가 들어오면서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캇스레이미에크 씨의 친정아버지는 한국 문화가 익숙지 않아 윗옷을 벗고 생활한다. 그런 사돈이 불편한 시어머니는 괜히 밖에 나가거나 방으로 들어간다. 거실 텔레비전도 바깥사돈의 차지가 돼버렸다. 며느리에게 하소연을 해봐도 오히려 며느리는 불편한 티를 내는 시어머니를 야속하게만 생각한다.

이 가족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고부가 함께 떠나는 여행에 친정아버지도 동행했다. 2년 만에 아버지를 보게 된 가족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그곳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친정아버지는 서로를 이해하고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