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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가화만사성' 이젠 미각 상실? 극 내용 파괴수준 막장소재까지 꺼내들었다 '위기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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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가화만사성' 이젠 미각 상실? 극 내용 파괴수준 막장소재까지 꺼내들었다 '위기의 마무리'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8.08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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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가화만사성'의 막장 소재 활용이 극의 내용을 흐트러뜨리는 수준까지 도달한 모습이다. 극은 막판 김지호와 김영철의 억지 화해를 만들어내기 위해 '미각 상실'이라는 당혹스러운 이야기를 집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 연출 이동윤 강인)에서는 봉삼봉(김영철 분)이 미각과 후각을 잃고 요리사로서의 생명이 끝이 나는 내용이 등장했다.

현재 봉삼봉은 '가화만사성'을 이끄는 중화요리사다. 그는 요리 기술 하나로 평생 가족들을 먹여 살린 인물이다. 봉삼봉에게 요리란 그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인생 자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는 느닷없이 미각과 후각을 잃게 되면서 세상을 살아가야 할 큰 이유를 잃어버리게 됐다.

▲ 7일 방송된 '가화만사성'에서는 요리로 한평생을 살아 온 봉삼봉(김영철 분)이 돌연 미각과 후각을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가화만사성' 방송 캡처]

가족들을 독재로 이끌어 온 가부장적인 가장 봉삼봉에게는 가장 큰 징벌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가장 꽉 막히고 답답한 인물이었다고 하더라도 봉삼봉을 징벌하기 위해 후각과 미각을 잃게 한 것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가혹한 내용이다.

'가화만사성'이 이런 무리한 내용을 삽입한 진짜 이유는 한미순(김지호 분)과의 억지 화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봉삼봉에게 가장 큰 아픔을 당한 인물은 단연 전 며느리 한미순이다.

봉삼봉은 자기 아들 봉만호(장인섭 분)가 며느리 한미순 몰래 바람을 피우고 아이까지 낳아오는 악행을 저질렀지만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한미순을 무일푼으로 내쫓고 아들과 불륜녀 주세리(윤진이 분)와의 결혼을 허락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봉삼봉과 한미순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 결국, 극은 마무리의 시점이 다가오자 봉삼봉과 한미순의 화해가 필요했고 무리한 미각 상실이라는 내용을 넣은 것으로 추측된다.

앞으로 봉삼봉은 미각을 잃고 자신의 수제자였던 한미순에게 가화만사성의 전권을 넘길 확률이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한미순과 봉만호와의 재결합 내용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막장드라마가 비난 받는 특성 중 하나는 예상하기 힘든 내용이 급작스럽게 돌출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파괴한다는 점이다. '가화만사성'은 이런 막장드라마의 특성에 매우 충실한 드라마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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