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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유도, 신설된 단체전 초대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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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유도, 신설된 단체전 초대 챔피언 등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4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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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숙적 일본에 1-4로 져 은메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이 2관왕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 남자 유도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신설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여자부는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남녀 동반 금메달에는 실패했다.

김재범과 최광현(28·하이원), 방귀만(31·남양주시청), 이규원(25), 김성민(27·이상 용인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4-1로 이겼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규원(앞)이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단체전 결승전 90kg급 경기에서 카자흐스탄 볼라트에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밖에 수확하지 못했던 한국 남자 유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선을 보인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체면을 세웠다.

특히 개인전 78kg급 금메달을 땄던 김재범은 한국 유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안게임 유도 일정은 이날로 모두 끝났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며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딴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은 5명이 맞대결을 벌여 먼저 3승을 거두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한 팀이 먼저 3승을 올려도 명단에 올라간 5명 모두 경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는 최선을 다한다는 스포츠맨십이 녹아 있다.

한국은 최광현-방귀만-김재범-이규원-김성민이 차례로 나섰고, 카자흐스탄은 아자마트 무카노프-다스탄 와이키바예프-아지즈 칼카마눌리-티무르 볼라트-예르잔 신케예프 순으로 매트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처음으로 출전한 최광현(66kg급)이 서로 지도를 하나씩 주고받은 가운데 경기 시작 2분36초 만에 절반을 내줬고, 끝내 뒤집지 못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이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단체전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번째로 나서는 방귀만(73kg급)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귀만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친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방귀만은 와이키바예프에게 초반에 먼저 절반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3분35초 만에 절반을 따내 균형을 맞췄다.

이어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 주심이 이키바예프의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지도를 줬고, 18초 전에 지도 1개를 더 줘 방귀만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셋째 판에는 에이스 김재범이 매트에 올랐다. 김재범은 상대 선수인 칼카마눌리에 쉴 새 없이 공격을 가했지만 좀처럼 빈틈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칼카마눌리가 지도를 받았고 45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김재범의 다리를 잡아 반칙패를 당했다. 한국이 2-1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전세를 뒤집은 한국은 여세를 몰아 넷째 판에서 경기를 끝내려 했고 마침내 이규원(90kg급)이 보라트에게 한판승을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메달이 확정된 한국은 마지막 선수로 나선 김성민(90kg 초과급)마저 한판승으로 이기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4로 완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첫 번째 주자로 나온 52kg급의 정은정(25·충북도청)이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나카무라 미사토에게 조르기 한판승을 거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것이 한국의 유일한 승리였다.

두 번째 선수로 나선 김잔디(23·양주시청)는 57kg급에서 야마모토 안주와 맞붙었지만 2분41초 만에 누르기 한판으로 졌고 63kg급 셋째 판에서 막내 박지윤(22·용인대)이 나섰으나 아베 카나에게 역시 한판으로 패해 1-2 역전을 당했다.

다음으로 개인전 70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성연이 아라이 치츠루를 상대로 동점을 만들려 했지만 지도 1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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