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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영국 중간2위 돌풍, 사이클이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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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영국 중간2위 돌풍, 사이클이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이유는?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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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애틀란타 올림픽서 36위에 머문 뒤 사이클 트랙에 집중 투자, 지난 4년 예산 349억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영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 진원지는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사이클 트랙 종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한국시간) ‘사이클 강국으로 떠오른 영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우 올림픽에서 영국이 상위권으로 떠오른 이유는 20년 전 사이클 트랙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결정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번 대회에서 16일 오전 현재 금메달 1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8개로 금메달만 따졌을 때는 2위, 메달 합계 순위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순위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영국은 금메달 1개로 메달 종합 순위에서 36위에 머물렀다. 에티오피아와 벨라루스 사이였다.

마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때 위기를 느낀 영국은 복권 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활용해 국가적으로 스포츠 발전 방향을 바꾸기로 했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사이클 트랙에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사이클협회 임원들이 스포츠 정책을 관장하는 당국을 설득하기도 했다.

20년이 지난 뒤 리우 올림픽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이 수확한 금메달 16개 중 4개가 사이클 트랙에서 나왔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사이클 트랙에 걸린 금메달 20개 중 14개는 영국 몫이었다.

화끈한 투자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영국이 사이클 국가대표팀에 책정한 예산이 3200만 달러(349억 원)가 넘는데 반해 미국은 사이클 국가대표팀에 지원한 금액이 4년간 400만 달러(44억 원)에 불과했다.

또한 미세한 변화의 하나가 많은 선수들에게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스포츠인 사이클에 관심을 쏟은 영국의 의도도 맞아떨어졌다. 매체는 “예를 들어 공기역학적으로 개선된 헬멧은 6개 종목 선수들에게 메달 획득을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클 트랙 종목에서 절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에 다른 나라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국가대표팀 앤디 스파크 코치는 “영국은 핵무기처럼 압도적인 장비를 올림픽에서 내놓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사이클 스프린트 선수 버지니 퀴에프 또한 “주위에서 ‘영국 선수들은 자전거로 산책하는 것 같다’고 말을 들으면 약이 오른다”며 “그들에게 사이클은 쉬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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