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8:42 (월)
'올림픽 최초 천하통일' 태극양궁 금의환향, "꿈만 같은 금메달"
상태바
'올림픽 최초 천하통일' 태극양궁 금의환향, "꿈만 같은 금메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16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혜진, "한국에 오니 실감이 난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생각하지 못했던 2관왕을 해 꿈만 같았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에 그친 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LH)이 개선해 활짝 웃으며 던진 말이다.

한국 남녀 양궁 대표팀이 꿈만 같은 천하통일을 이룬 뒤 1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선수 가족을 비롯해 관계자, 그리고 수많은 팬들이 나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이들을 환영했다.

남녀 6명의 태극궁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그 중 남자대표팀 구본찬(현대제철)과 여자대표팀 장혜진은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장혜진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2관왕을 해 꿈만 같았다”며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니까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뒤 개인전 금메달의 희망을 품었던 남자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우진은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하면서 그 동안 준비했던 것이 허망하게 느껴졌다”며 “양궁은 양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도 까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개인전 4강전에서 장혜진에게 결승행 티켓을 넘겨줬던 기보배(광주시청)는 2연패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기보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기보배는 “올림픽 이전에 2연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피할 수 있었으면 피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들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이승윤(코오롱)과 최미선(광주여대)도 기자회견에서 막내로서 힘들었던 점 등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함께 귀국한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과 박채순, 양창훈 남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