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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승리 보증수표' 밴헤켄 있으매, 넥센 마운드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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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승리 보증수표' 밴헤켄 있으매, 넥센 마운드 계산이 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6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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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자책, 패배 없이 시즌 3승 수확…신재영 주춤하는 사이 듬직한 1선발로 ‘우뚝’

[고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넥센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37)이 승리 보증수표로 거듭나고 있다. 타선만 터지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밴 헤켄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안타 1개만을 내주고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패배 없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밴 헤켄은 “컨디션이 좋았고 상대 타선의 강한 타구를 잘 잡아준 수비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오늘은 속구가 가장 좋았다. 지난 롯데전에는 컨트롤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속구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 넥센 앤디 밴 헤켄이 16일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역투를 펼치고 있다.

전반기에는 신재영이 10승 3패로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후반기 치른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00로 들쭉날쭉하다.

이제는 밴 헤켄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지난 7월 말 KBO리그에 복귀한 밴 헤켄은 4경기에 나서 24이닝을 소화하며 3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밴 헤켄이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신재영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3연패로 위기에 빠질 뻔한 넥센을 구해냈다.

밴 헤켄은 이날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맞춰 잡는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3㎞였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속구를 58개 던졌다. 커브(5구)와 체인지업(7구)은 속구의 위력을 배가시켰고 특유의 낙차 큰 포크볼(28구)로 롯데 타자들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 앤디 밴 헤켄(오른쪽)이 16일 팀의 3연패를 끊는 호투를 펼친 후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66%에 해당하는 65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롯데 타선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삼자범퇴 이닝이 4번일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적은 실점은 물론이고 평균 6이닝을 책임져 주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확실한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고 있는 것. 밴 헤켄은 “한국에 복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며 “KBO리그서 오랜 경험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발 밴 헤켄이 에이스답게 3연패를 끊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이보근이 위기를 넘겨주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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