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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금5 합작' 케니-트롯 커플, 사이클 대영제국 이끄는 '금빛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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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금5 합작' 케니-트롯 커플, 사이클 대영제국 이끄는 '금빛 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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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3관왕-트롯 2관왕 금메달 5개 수확 커플...영국 종합 2위 도약에 일등공신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영국의 위세가 강력하다. 17일 오전(한국시간) 종합 순위에서 중국(금 17개)을 제치고 미국(금 28개) 이어 금메달 19개로 2위에 올라 있다.

효자 종목 사이클의 선전 덕이 컸다. 특히 이날 나란히 ‘금빛 페달’을 밟은 남녀 선수의 스토리가 화제다. 영국에서 사이클 커플로 유명한 제이슨 케니(28)와 로라 트롯(24)은 1시간 간격으로 조국에 금메달을 선사하며 '사이클 대영제국'의 일등공신이 됐다.

트롯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사이클 여자 옴니엄 포인트 레이스에서 230점을 획득, 사라 해머(미국, 206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1시간여 후에 벌어진 사이클 남자 개인 경륜 결승에서는 케니가 마테이스 부크리(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니는 이번 대회 남자 단체 스프린트, 개인 스프린트까지 석권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6번째 금메달. 단체 스프린트에서는 3연패를 일궜다.

트롯도 만만치 않다. 런던에서 2개,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 추발을 포함해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4개를 수집한 강호 사이클리스트다.

두 커플은 영국이 획득한 금메달 중 25% 이상(5개)을 수확했을 정도로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트롯은 약혼자 케니의 레이스를 지켜봤다. 케니가 마지막 바퀴에서 치고나가며 선두를 확정짓자 트롯은 그에게 다가가 진한 입맞춤을 했다.

이들은 올림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런던 올림픽 당시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 입맞춤하는 장면이 포착돼 연인관계인 것이 밝혀졌다. 4년 뒤 다시 동반 출전한 올림픽에서 이들은 더 깊어진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트롯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케니를 사랑한다. 우리의 자녀들은 이러한 유전자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결혼까지 계획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트롯의 아버지 아드리안은 “케니는 조용하고 수줍음을 탄다. 반면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 트롯은 쾌활하고 수다스럽다”며 “이들의 성격차이는 그들이 더 잘 지낼 수 있게 해준다. 둘 다 케니 같은 성격이었다면 아무 대화도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들의 활약과 함께 영국은 금 19개, 은 19개, 동메달 12개로 총 50개의 메달을 챙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 47개를 넘어선 올림픽 최다 기록이다. 골든 사이클 커플이 영국의 파죽지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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