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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실책 악몽 지운' 한화이글스, 불펜 부담 덜어준 호수비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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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실책 악몽 지운' 한화이글스, 불펜 부담 덜어준 호수비 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8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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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하주석-송광민 릴레이 호수비, 선발 서캠프 조기강판 속 든든한 지원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해 팬들을 실망시켰던 한화가 하루 만에 180도 달라졌다. 연이은 호수비로 불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와 LG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한화가 1,2회말 실책성 수비로 팬들을 한숨 쉬게 했다. 유격수 하주석은 땅볼 타구를 잘 잡고도 송구를 하지 못해 김성근 감독을 답답하게 했고 좌익수 장민석은 라이트에 가려진 뜬공을 잡지 못해 분위기를 내줬다. 전날 두산전 ‘실책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한화의 실책성 플레이는 더이상 없었다. 한화는 3회말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이용규, 하주석, 송광민이 연이어 박수를 자아내는 멋진 수비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들의 호수비가 있었기에 한화는 LG에 8-5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한화 이용규가 18일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선재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것은 중견수 이용규. 2회말 유강남의 중견수 방면 짧은 타구를 한참을 달려 나와 잡아냈던 이용규는 팀이 6-5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용의의 타구를 다이빙으로 잡아냈다.

이어 7회말 LG 선두타자 문선재의 대형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간 이용규는 키를 넘어갈 법한 타구를 깔끔히 잡아냈다. 문선재의 주력을 생각했을 때 빠졌다면 3루타도 가능했다.

전날 실책으로 추격 의지를 잃게 한 3루수 송광민도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채은성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7회말 루이스 히메네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시켰다.

하주석도 빼놓을 수 없었다. 6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까다로운 땅볼 타구였지만 날렵하게 캐치한 하주석은 안정적으로 송구했다. 하주석은 공격에서도 투런 홈런에 이어 쐐기 1타점까지 날리며 빛났다.

선발투수 에릭 서캠프가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돼 이른 시점에 불펜을 가동했기에 더 값진 호수비였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도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하고 물러났다. 박정진, 송창식, 정우람이 7⅓이닝을 무실점을 합작했지만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켜내기 어려웠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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