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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0타점 정복' 두산베어스 오재일, 거침없는 커리어하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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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0타점 정복' 두산베어스 오재일, 거침없는 커리어하이 행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19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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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잘 유지할 것, 개인 성적보다 팀 1위에 보탬될 것"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재일(30)은 2016년 재탄생했다. 야구에 눈을 떴다. 공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그가 이번에도 나름의 이정표를 추가했다.

오재일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서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팀 타선이 임준혁에 꽁꽁 묶여 있던 4회초. 앞에서 최주환과 김재환이 나란히 우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터주자 오재일은 바깥쪽 공을 밀어 좌중간을 갈랐다. 프로 데뷔 12년 만에 맛보는 50타점 고지였다.

오재일은 “상대 투수 컨트롤이 좋아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노렸다”며 “때마침 가운데로 포크볼이 몰려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8회초에는 채병용의 빠른공을 밀어 좌중간 안타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26번째 멀티히트였다. 상대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몸을 날렸음에도 잡을 수 없을 만큼 타구 속도가 빨랐다.

끝이 아니었다. 9회에도 정영일의 패스트볼을 좌중간으로 밀어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포다. 지난 11년간 412경기에서 기록한 타점이 131개인데 한 해에만 그의 절반을 넘을 기세다. 72경기 52타점이다.

오재일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447. 아웃코스 공을 불러놓고 차분히 민다.  그는 “감이 안 좋아서 박철우 코치님과 특타를 많이 했다”며 “올라온 것 같다.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하겠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1위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업그레이드' 오재일의 행보에 브레이크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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