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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인최다 16승' 두산 니퍼트 에이스 본능, 외인 이상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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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인최다 16승' 두산 니퍼트 에이스 본능, 외인 이상의 존재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2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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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7이닝 3실점 승리투수…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커리어하이 향해 순항 중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더스틴 니퍼트(35)는 외국인 선수 1명 이상을 의미한다.

이전에 5년을 뛴 타이론 우즈 이후 가장 긴 시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은 외인이기도 하거니와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끔찍하기로 유명하다. 그의 선발 등판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6년차 외인 니퍼트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데뷔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승수를 넘어서며 ‘효자 외인’의 면모를 자랑했다.

▲ 니퍼트가 NC전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16승을 달성했다. [사진=스포츠Q DB]

니퍼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6승(3패)째를 챙긴 니퍼트는 종전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었던 2011년 15승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날 니퍼트는 솔로 홈런 2방을 맞는 가운데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니퍼트를 도와줬다. 2루수 오재원과 유격수 김재호는 고비 마다 견고한 수비를 펼치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니퍼트는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가장 늦게 가는 이가 바로 니퍼트다. 그는 야수들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는 야수들이 더 집중해서 수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지난해 니퍼트는 부상 때문에 장기간 마운드에 올라오지 못했다. 20경기 마운드에 오르며 2013시즌 19경기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뛰었다.

팀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니퍼트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쓸 기세로 달리고 있다. 일단 다승은 이날 승리로 넘어섰고 평균자책점도 2011년 2.55에 접근하고 있다. 이날까지 3.04를 마크했다. 탈삼진도 111개를 기록, 2014년 186개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다.

기록이면 기록, 인성이면 인성. 니퍼트는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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