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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반토막난 금메달' 변화하는 중국, 아직 '당근정책'으로 서구 쫓는 아시아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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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반토막난 금메달' 변화하는 중국, 아직 '당근정책'으로 서구 쫓는 아시아 국가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21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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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쉬스칭에 포상금으로 10억6600만 원 주기로 해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이 뜻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중국 당국이 금메달을 고집하는 정책 노선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이외에 몇몇 아시아 국가들은 막대한 포상금으로 금메달을 갈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한국시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중국이 리우 올림픽에서는 최근 20년 동안 가장 적은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무역, 영토 분쟁으로 경제 발전이 더뎌지는 시기와 맞물려 올림픽에서도 정점에서 내려와 부진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일 현재 금메달 22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5개로 미국, 영국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2위-1위-2위를 차지한 중국으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금메달 51개를 따냈던 베이징 대회와 비교하면 이번 대회에 얻은 금메달 개수는 반도 안 된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1980년대 올림픽 무대에 다시 등장한 뒤 국가가 운영하는 스포츠 시스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관영 언론들은 금메달을 따내는 것은 초강대국으로 발전하는 중국을 상징하는 징표로 묘사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중국에 존재하는 많은 신문들과 온라인 매체들은 “리우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은 중국 스포츠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예상된 계획에서 나온 상황”이라며 “비공식적으로 중앙정부가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포상금 액수를 축소하기로 한 방침은 더 이상 승리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정책이 바뀌면서 신경을 덜 쓰게 된 중국과 달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에게 막대한 포상금을 내건 나라들도 있다. 미국방송 CNN에 따르면 대만 교육부와 올림픽위원회는 역도 여자 53kg급 금메달리스트 쉬즈칭에게 95만2000 달러(10억6600만 원)를 주기로 했다.

또한 싱가포르는 수영 남자 100m 접영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조셉 스쿨링에게 74만6000 달러(8억3500만 원)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38만2000(4억2700만 원) 달러, 태국 29만 달러(3억2400 원) 순으로 금액이 많았다.

아시아 나라들이 대체로 포상금 액수가 높다. 미국 미시간대 스테판 시맨스키 교수는 CNN을 통해 “메달을 따서 서구 국가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높은 포상금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은 포상금이 한 푼도 없다. CNN에 따르면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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