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멀티히트보다 빛났던 보살, 김현수 이래도 수비 논란?
상태바
멀티히트보다 빛났던 보살, 김현수 이래도 수비 논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5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싱턴전 6타수 2안타 2득점, 10-8 승리 견인…1회말에 홈 쇄도하는 주자 잡아내며 두번째 어시스트 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신에게 씌워진 수비 논란을 지울 수 있는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로 소속팀 공격력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 역할도 했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즈 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즈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6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2차례 당하긴 했지만 출루하면 홈으로 들어왔다. 또 지난 15일 이후 열흘 만에 통산 13번째 2루타도 기록했다.

김현수는 왜 자신이 볼티모어의 테이블 세터에 적격인지를 보여줬다. 볼티모어가 1회초부터 4점을 뽑는데 선봉 역할을 했다.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낸 선수가 김현수였다.

1회초 상대 선발투수 태너 로어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는 곧바로 매니 마차도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워싱턴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앤서니 렌던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가 나와 3루 주자 트레아 터너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공을 잡아 곧바로 유격수 J. 하디에게 공을 뿌렸고 다시 공은 포수 맷 비터스에게 갔다. 홈으로 쇄도하던 1루 주자 대니얼 머피가 잡히면서 김현수의 시즌 2번째 보살이 기록됐다.

김현수의 보살이 아니었다면 볼티모어가 4-2로 쫓기는데다 계속 2사 2루의 위기가 이어질 수 있었기에 볼티모어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수비였다. 미국 언론이 김현수의 타격은 인정하지만 수비에는 의문부호를 붙이는 것에 대한 시위나 다름없었다.

김현수는 2회초 무사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지만 8회초 다섯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기록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2구째르르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간 김현수는 마차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6번째 점수를 뽑았다. 볼티모어가 5-3에서 6-3으로 도망가는 중요한 점수였다. 이후 볼티모어는 4점을 더해 10-3까지 달아났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여섯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볼티모어는 9회말 워싱턴의 폭발적인 공격을 막아내며 10-8로 승리했다.

볼티모어가 70승(56패)째를 기록할 수 있었던데에는 2번 출루해 모두 득점을 기록하고 실점 하나를 보살로 막아낸 김현수의 활약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