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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믿었던 이범호마저도, 실책 2개로 자멸한 KIA의 4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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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믿었던 이범호마저도, 실책 2개로 자멸한 KIA의 4회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30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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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수비 3개 등으로 대량실점…잘 던지던 고효준도 3⅓이닝 7실점 강판

[광주=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가 연속된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다.

KIA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SK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회초까지 최정에게 투런 홈런 2개를 내주면서 2-4로 끌려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KIA는 선발투수 고효준이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충분히 SK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4회초에 나왔다. 고효준의 성급한 수비에서 위기가 시작됐고 자멸했다. 무사 1루서 SK 박승욱의 기습번트 때 고효준이 충분히 잡아 아웃을 시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음이 급했던 고효준은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그 사이 박승욱이 1루에 안착했다.

▲ KIA 고효준(오른쪽)이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타구가 빠르고 방향도 좋지 않았지만 고효준이 침착하게 잡았더라면 1루 주자를 2루에서 충분히 잡을 수도 있었다. 이어 최정용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헥터 고메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2가 됐다. 결국 고효준은 1사 1루 상황에서 박준표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준표가 김강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아웃 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준표가 정의윤의 3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치는 듯 보였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수비 실책이 나왔다. 이범호가 잡아내 던진 것이 1루수 브렛 필이 잡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강민은 2,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범호의 송구 실책으로 공식 기록됐지만 더 아쉬운 것은 필의 수비였다. 필은 주자를 아웃시키려는 듯 제대로 포구를 하지 않은 채 타자 정의윤을 태그하는 시늉을 했다. 결국 공은 뒤로 흘렀고 KIA는 SK에게 1점을 더 내줬다.

제대로 맞은 안타는 3개에 불과했지만 KIA는 어설픈 수비로 4회초에만 4점을 잃었다. 수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4회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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