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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미 커리어하이 시즌, 최정이 이끌어갈 SK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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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미 커리어하이 시즌, 최정이 이끌어갈 SK 가을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31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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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목표 달성, 욕심부리지 않고 타점 올리는데 집중할 것"

[광주=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중심타자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한 최정(29·SK)의 각오다. 최정이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넘어 40홈런을 넘어설 기세다.

최정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3연패를 끊어내고 4위 탈환을 이끈,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경기 후 최정은 “목표였던 30홈런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홈런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중심타자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은 홈런과 타점을 모두 잡은 경기였다. 1회초 1사 1루에서 KIA 이적 후 호투를 펼치고 있는 선발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47㎞의 강속구였지만 최정은 가운데로 몰린 공을 받아쳐 그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KIA가 1,2회말 1점씩 추격하며 동점을 만들자 최정은 3회초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2사 1루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3㎞ 속구를 통타,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결국 고효준은 4회초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고효준은 이날 낙차 큰 커브와 속구를 바탕으로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결국 최정의 대포에 무너졌다.

최정은 “(고)효준이 형이 과감하게 승부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비결을 밝혔다.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28개, 2013년)을 넘어선 최정은 이날 2개의 홈런을 더하며 3개로 김재환(두산, 33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에릭 테임즈(NC, 39개)에 5개나 뒤지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40홈런 달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날 80번째 타점을 올리며 최다 타점(84타점, 2012년) 경신도 눈앞에 뒀다.

최정은 2개의 홈런을 쳐낸 이후에도 4회에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했고 6회에는 볼넷,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정이 선제 투런에 이어 동점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한 방을 터뜨리는 등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좋은 홈런을 터뜨렸다”며 “오늘을 계기로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미소지었다.

최근 타선이 침묵하던 SK였기에 최정의 연타석 홈런은 더욱 의미가 컸다. 최정이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SK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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