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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몬스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마이웨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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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몬스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마이웨이 드라마'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31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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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3월 첫 방송한 ‘몬스터’는 KBS 2TV의 ‘동네변호사 조들호’, ‘백희가 돌아왔다’, ‘뷰티풀 마인드’,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의 ‘대박’, ‘닥터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과 맞붙었다.

타 방송사에서 5개가 넘는 드라마들이 방영될 동안 MBC에서는 ‘몬스터’ 하나만으로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시청자들은 총 50부작인 ‘몬스터’의 길이감에 대해 의문을 표하지만, ‘몬스터’는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꿋꿋하게 ‘마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매주 월·화요일 밤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주성우·제작 이김프로덕션)가 30일 방송을 기준으로 43회를 넘어섰다. 드라마가 단 7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몬스터’는 같은 시간대 전파를 타는 타 방송사의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그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화면 캡처]

‘몬스터’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한 스토리다. 첫 회부터 빠른 속도감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 ‘몬스터’는 50회가 가까워지는 현재까지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에게 ‘톡’ 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리얼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그려내며 타 방송사의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됐음에도, ‘몬스터’를 보던 시청자들만큼은 지켜내고 있다. ‘몬스터’에서는 도도그룹을 둘러싼 후계자 자리, 유산 상속 등 다양하게 벌어지는 사건들 속 인물들의 치열한 경쟁과 갈등을 리얼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높였으며, 이 과정에서 연출되는 일명 ‘콩가루 집안’의 코믹한 싸움은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몬스터’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최근 치매에 걸린 설정으로 연기력을 더욱 빛내고 있는 도충(박영규 분)을 비롯해, 황재만(이덕화 분), 변일재(정보석 분) 등 중견배우들은 노련함을 자랑한다.

또한 강기탄(강지환 분)과 오수연(성유리 분), 도건우(박기웅 분), 도신영(조보아 분) 등 젊은 배우들은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민병호(김원해 분)와 문태광(정웅인 분), 이수탁(김동희 분) 등은 조연으로서 감칠맛 나는 감초 연기로 ‘깨알재미’를 선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몬스터’는 한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성유리가 강지환이 아닌 박기웅을 선택하면서 주연배우들의 러브라인 결말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박기웅이 정보석만큼이나 악한 행보를 걸어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전히 ‘몬스터’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진 못하다. 그러나 흥미로운 전개와 지속적인 메시지 전달,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몬스터’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란 말이 어울리는 드라마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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