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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질투의 화신' 배해선, 마초 자존심 꺾는 카리스마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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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질투의 화신' 배해선, 마초 자존심 꺾는 카리스마 의사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9.0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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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괴팍한 캐릭터들이 가득하지만, 어쩐지 따뜻한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의사 금석호 역을 맡은 배해선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1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4회에서는 이화신(조정석 분)이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함께 수술을 받은 표나리(공효진 분)는 보도국장 오종환(권해효 분)의 호출을 받고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방송국으로 달려갔다.

의사인 금석호(배해선 분) 입장에선 표나리를 말리지 않은 이화신이 원망스러운 상황이다. 병실에 찾아온 금석호는 "방송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병실을 뛰쳐나가고 말이야"라며 이화신이 들으라는 듯 언성을 높였다.

▲ 배우 배해선이 '질투의 화신'에서 의사 금석호 역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초조해진 이화신이 마취가스를 격하게 뱉어내자, 금석호는 "박수쳐 드려"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그는 "의사 말을 수정과 위 잣같이 여기는 거지. 하여튼 방송하는 사람들은 겁이 없는 거야, 무식한 거야, 경우가 없는 거야? 귀한 줄 몰라요, 지 몸이"라며 일갈했다.

기존 드라마들이 의사를 인자한 모습으로 그려냈던 것과 달리, 금석호는 암 환자에게도 직설적인 말을 던지고 화를 억누르는 듯한 괴팍한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금석호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자존심 강한 '마초' 이화신은 자신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이화신은 금석호의 이름만을 보고 그가 남자 의사일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직설적인 말을 던지는 여자 의사였고, 늘 당당하고 움츠러드는 일 없었던 이화신은 그에게 유방암 진단을 받으며 처음으로 눈시울을 붉힌다. '마초' 이화신을 한풀 꺾이게 만드는 인물 중 하나다.

▲ 1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 4회에서는 금석호(배해선 분)가 환자 이화신(조정석 분)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직설 화법을 선보였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배해선은 뮤지컬 '모차르트!' '아가사',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에 출연한, 공연계에선 유명한 스타다.

그는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지난해 종영된 드라마 '용팔이'에서는 황간호사 역을 맡아 살기가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당시 황간호사가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가 '스릴러'화된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다.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는 보다 코믹한 면모가 강조됐다. '유방암'이 표나리와 이화신을 엮어주는 중요한 사건인 만큼 두 사람을 담당하는 금석호 역시도 감초 역할을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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