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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1950년대 서부영화 걸작 '서부의 사나이' 방송…앤서니 만 감독, 게리 쿠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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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1950년대 서부영화 걸작 '서부의 사나이' 방송…앤서니 만 감독, 게리 쿠퍼 주연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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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고전영화극장에서 서부영화 '서부의 사나이'를 방송한다.

2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게리 쿠퍼가 주연을 맡은 1958년작 서부영화 '서부의 사나이(Man of the West)'를 방송한다.

'서부의 사나이'에서 링크 존스(게리 쿠퍼 분)는 마을에서 가르칠 선생님을 모셔오기 위해 주민들이 모아준 돈을 가지고 열차에 올라탄다. 하지만 열차는 목재와 물을 싣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 사이 무장강도단의 습격을 받게 되고, 열차는 링크 존스를 비롯해 승객일 빌리(줄리 런던 분)와 샘(아서 오코넬 분)을 남겨둔 채 그대로 강도단을 피해 출발한다.

▲ 영화 '서부의 사나이'

남겨진 세 명은 다 같이 인가를 찾아 걸어가던 중 외딴 집을 발견하게 된다. 링크는 빌리와 샘을 대피시킨 채 홀로 그 집을 탐색하지만, 그 곳은 바로 열차를 습격했던 토빈 일당의 거처였다. 결국 숨어있던 빌리와 샘도 토빈 일당의 인질로 잡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링크가 사실 살인과 도적질을 하던 토빈 일당의 패거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영화 '서부의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은 게리 쿠퍼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 스타로 불리던 배우로 '무기여 잘 있거라', '요크 상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도우를 찾아서', '하이 눈'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중 '요크 상사'와 '하이 눈'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52년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하이 눈'에 출연하며 수정주의 서부극의 시작을 알렸던 게리 쿠퍼는 '서부의 사나이'에서 서부영화의 클리셰를 뒤집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게리 쿠퍼가 연기한 '링크 존스'는 과거 악행을 저지르던 악당이지만 지금은 개과천선해서 새 사람이 된 인물. 하지만 자신이 속해있던 강도단과 조우하게 되자 다시 악당들의 편이 되어 목숨을 구할지, 아니면 정의를 지키려다 죽을지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존 서부영화의 정의로운 주인공도 아니고, 마카로니 웨스턴의 비사회적이고 무자비한 주인공과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링크 존스'는 처음 보는 열차의 모습과 기적소리에 놀라 움찔하기도 하고, 서부영화의 대표적 클리셰인 1대1 대결에서도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서부영화에서 일찍이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인 장 뤽 고다르는 '서부의 사나이'에 대해 "웨스턴의 재발명"이라고 부르며 1950년대 서서히 끝이 보이던 할리우드 서부극의 최고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서부의 사나이'를 연출한 앤서니 만 감독은 단역배우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해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가로 성공을 거둔 후 1942년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후 '윈체스터 73', '분노의 강', '라라미에서 온 사나이', '머나먼 대지' 등을 연출하며 1950년대 할리우드 서부영화의 거장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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